항도부산의 진산 금정산(金井山)은 별로 높진 않지만 명찰 범어사를 낀 당일 산행코스로 좋다.

금정산이란 이름은 산꼭대기에 그 빛이 황금색이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이기 때문에 등산로도 산지 사방으로 뻗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금정산 일대 곳곳에는 동래온천장, 금강공원, 산성유원지 등 각종 위락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부산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는 산이다.

금정산은 시민들과 산악인들이 합심해 보호할 만큼 경관과 역사적인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비교적 잘 보존돼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금정산성은 훌륭한 역사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또한 병풍바위, 은벽, 대륙봉암장 등 클라이머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암장도 많다.


- 범어사 코스 5시간가량 걸려 -

#코스1(범어사∼내원암∼정상∼북문)
금정산 산행의 들머리인 범어사는 신라시대 문무왕 18년(678)의 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과 그 앞의 3층석탑이 각각 보물 434호와 보물 제250호로 지정돼 있다.

금정산의 등산로는 남문에서 북쪽 고담봉에 이르는 주릉선 양쪽으로 골고루 갈라져 나간다. 산행기점은 남쪽 금강공원과 만덕고개, 북쪽의 범어사, 외송, 서쪽의 호포, 동쪽의 두실 등이 있는데 그중 범어사와 금강공원 쪽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범어사와 금강공원이 양쪽 끝이 되는 주능선 코스는 약 15㎞로 5시간쯤 걸린다. 도중에 적당한 간격으로 샘이 있어 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산행시간
범어사 주차장∼(30분)∼내원암∼(50분)∼정상∼(15분)∼북문∼(35분)∼정수암∼(30분)∼금성동.


- 부산시내서 버스 수시 운행 -

#코스2?

◇코스 2 산행시간
범어사주차장∼(30분)∼내원암∼(50분)∼정상∼(30분)∼원효봉∼(1시간)∼동문∼(10분)∼산성마을.

◇코스 3 산행시간
금강공원∼(1시간 20분)∼동문∼(30분)∼의상봉∼(30분)∼원효봉∼(20분)∼북문∼(10분)∼정상∼(1시간)∼범어사.

△교통

부산시내에서 동래온천장행 시내버스 수시 운행. 동래 식물원 앞에 산성행 버스정류장이 있다. 동문은 산성행 버스를 타고 오른다 동문 앞에서 하차, 오른쪽으로 5분쯤 가면 된다.

동래에서 범어사 입구 청룡동 종점까지 시내버스 수시 운행.

△숙박

동래온천장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산성마을에는 민박이 가능.


- 전국 산성 중 가장 길어 -

#금정산성

우리나라 성으로는 가장 넓은 땅인 248만평을 둘러싼 금정산성은 길이가 16.5㎞, 높이가 1.5m에서 3.2m까지 이른다.

동래부지에 따르면 1703년에 쌓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뒤로 두 번에 걸쳐 손을 본 이 성안에는 군기고 4간, 화약고 1간, 내동헌 3간을 포함한 건물과 산성창이라는 창고가 있었다.

부산시는 허물어진 동문, 남문, 서문을 지난 72년부터 74년까지 차례로 재건하고 망루도 새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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