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20일 충남 논산시장 재선거 연합공천 문제를 놓고 “각자 후보를 내면 될 것”이라며 자민련에 무조건 양보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에 대한 질문에 “그 사람을 (내 앞에서) 왜 그렇게 찾아”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 두사람간 관계개선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 최고위원은 오전 당무회의에서 박상규 사무총장을 옆자리로 불러 논산시장 연합공천 진행상황을 물은뒤 “각자 후보를 내는 것이 편하지 않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 총장은 이 위원에게 98년 인천시장 선거공조를 준용해 논산시장 후보에 민주당 인물을 추천하되 당적은 자민련으로 하는 방안 등이 담긴 문건을 보여주며 `양보’를 은근히 종용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박 총장과 대화가 끝난뒤 “총장의 얘기는 엊그제 상황과 달라진 것이 없고 내 생각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19일에도 “선거 공조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결론을 내려야 모두 따를수 있으며 그래야 양당 공조도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몽니’는 JP가 귀국후 만나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긴
데 대한불편한 심경이 깔려있고, 논산의 경우 지구당 위원장과 현직 시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박 총장은 “논산을 양보하면 충남의 우리 당 소속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국장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날테고, 양보를 안하면 공조를 잘못했다고 화살이 쏟아질 것”이라며 “JP가 귀국후 이 최고위원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최고위원도 대권을 꿈 꾸는 사람답게 큰 그림을 그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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