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월30일자 중앙일보 사설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을 빗대며 ‘침몰하는 배를 빠져나가려는 쥐떼’라는 표현과 함께 ‘정치인이 명분을 못 챙기면 시장의 장사치나 사기꾼과 다름없다’는 내용이 실린 적이 있다.

사설을 읽으며 순간적으로 분노했던 것은 ‘시장의’라는 어구가 들어가며 우리 시장상인들을 모두 장사치로 매도했다는 사실이었는데, 기사를 차츰 되새겨보면서 어떻게 장사치를 사기꾼과 동격으로 다룰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소위 지식인들의 상업천시사상을 접하게 되니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조선시대에 가졌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계급적 사유가 우물안 개구리마냥 조선의 역사발전을 후퇴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영문국명이 ‘KOREA’가 된 이유는 바로 ‘고려’에 근간을 두고 있는데 이는 송나라 수도 개봉에 고려 방을 둘 정도로 활약하였던 고려 상인들의 상혼이 전세계로 퍼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우리 상인들은 참으로 순수한 사람들이다.

그저 열심히 하루를 살며 열심히 생활하고 작은 사실하나에 감동하고 우리의 지도자들이 말하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다.

정치인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속이는 사람들이고 기업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고 짓누르는 사람이란 의미가 정의가 된다면 현대 사회에서 우리 상인들은 기자가 이야기 하는 ‘장사캄인 듯 하다.

우리 충북은 경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최근 경제특별도 선포식을 가졌다.

그 한가지 항목이 재래시장의 경쟁력 강화이다. 

하지만 주여 전략을 살펴보면 다른 시·도의 재래시장 정책과제와 다른 부분이 없다.

그저 대동소이하게 정부의 개발된 정책을 준용하고 있다.

시장의 경쟁력 강화의 제일 첫걸음은 우리 상인들이 상업경영인이 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장사하는 사람들로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것이다.

유통기업의 틈새를 개척해 새로운 시장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전략구성이 필요하다.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집행에 있어 재래시장 활성화는 주요사안이 아니다. 

대형유통기업의 무차별영업에 대한 빈부격차해소를 위해 재래시장활성화 사업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우리 상인들의 사명이다.

이제는 지식을 위한 지식의 시대는 멀리 흘러갔다.

이제는 활용을 위한 지식의 시대이다.

우리상인들이 지식을 위한 지식인들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도 활용을 위한 지식을 학습해 상업경영인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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