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정해년 새해 첫날,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은 새로운 각오와 희망의 한해를 다짐하는 필자에게는 더욱더 밝고 붉게 느껴졌다.

새해에는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기를 갖게 하는 의욕을 주기 위해 황금 돼지를 부르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국민 모두가 복된 한해가 되기를 절실히 갈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얼마나 힘든 한해였던가. 내수시장의 침체, 환율 하락, 북한의 핵실험 감행에 따른 대내외 정세의 악화, 바다이야기와 같은 문화상품권에 연루된 암울한 정·관계의 부패,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하락을 전망하는 정부의 발표는 서민들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이끌어 가는 기업인들에게 절망감마저 갖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 현대, LG, SK 등을 중심으로 수출 3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으며, 스포츠계의 박태환과 김연아 같은 스타들의 세계대회 제패가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 3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성과 속에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성과가 10대 브랜드 상품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도 이러한 성과의 한 부분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향상에 집중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거센 폭풍의 바다를 건너 더욱 견실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만두 파동, 김치 파동 등으로 부실한 중소기업들이 연이어 도산하고, 성난 소비자들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식품업계의 신뢰도는 추락해 일부 우수기업들의 제품마저도 외면당했다. 아무리 안전하고 우수하게 만든 제품이라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두 혹은 김치류에 해당하면 어느 기업의 제품인지에 상관없이 한꺼번에 폐기되는 사태에서 어느 한 우수 식품업체 대표의 눈물어린 인터뷰가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진 ‘먹거리’를 원한다는 강력하지만 당연한 요구를 알게 됐고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려는 많은 정직한 기업들이 증가했고 강화된 식품법규는 식품업계를 더욱 신뢰성 높고 경쟁력 있는 강한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최근 몇 년 동안 필자는 식품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안전하고 우수한 식품을 제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뛰어다니며 작은 기업을 이끌어 왔다. 막다른 어려움에 처한 것도 수십 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잠을 설친 날이 셀 수 없었으나 마침내 기업성장으로 향하는 희미한 길을 찾아 전속력으로 매진해 지난해에는 꾸준한 매출신장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새해에는 황금 돼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도 품었다. 이 결과는 필자가 고수한 간단한 기업 원칙, 즉 소비자들의 당연한 요구에 기반을 두어 준비한 먹거리 제조라는 기업 운영 원칙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깨끗하고 안전하며 건강에 이로운 정성어린 먹거리를 만든다면 그 결과는 회사의 매출신장으로 귀결된다는 간단한 세상 이치다. 한 때의 식품업계 위기를 정직하게 극복한다면 새로운 더 나은 기회를 얻는다는 말이 어김이 없었다. 물론 대내·외 정세 및 주변 상황은 기업하기 어려운 상황도 많이 있고 기업인들에 대한 불신풍조가 때로는 기업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새로운 기회로 생각해 정직한 기업운영으로 대처한다면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나 자신의 절실한 경험담을 새해 희망의 메시지로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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