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는 본래 중국 후한말에 일어난 학설이다. 음양오행설에 기초하여 집과 무덤 등 방위 지형같은 것이 좋고 나쁨에 따라 사람의 길흉화복이 좌우된다고 믿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풍수설을 미신 정도로 간주하는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터가 산을 등지고 낮은 곳으로 향하면 명당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햇볕을 많이 받는 학생들이 적게 받는 학생들보다 수학은 20%, 독해는 26%나 성적이 좋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양지 바른 터가 좋다는 풍수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남향으로 반듯하게 지어진 학교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해방전에 지은 학교들은 거의 남향이어서 햇볕이 교실에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요즘 신축한 학교들은 부지난 등으로 남향을 따질 형편이 아니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했지만 부지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교육정책의 파행은 교실붕괴를 부채질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이전하면 교육정책이 나아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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