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척 바쁘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바쁜 삶은 이제 단순한 생활상을 넘어 사람을 가두는 올무가 돼 버렸다. 그래서 한순간이라도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자기만 도태되는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들 말한다.

1분1초라도 아껴야 하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세월의 흐름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맑게 펼쳐진 하늘도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파릇한 새순이 돋는 것에 감동을 받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잠시만 멈춰서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시간에 쫓기다 보니 놓쳐 버린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 삶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과 같다. 깨고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에 취해 삶의 많은 부분을 허비하고 후회한다.

나답과 아비후는 늘 깨어 있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백성을 인도해야 하는 제사장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술에 취해 영적인 분별력을 잃고 행동하다가 죽었다.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들어야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지도 못했다.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는 경솔한 행동을 했다. 이미 분별력을 잃은 사람에게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일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물질에 취하고, 일에 취하고, 명예에 취해 바쁘게 정신없이 사다가는 술에 취해 경솔한 행동을 한 나답과 아비후처럼 분별력을 잃고 마는 경우가 생긴다. 정말 들어야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다가는 실패의 아픔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취하게 하는 것들에서 깨어나 영적인 분별력을 회복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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