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시계 [충청매일]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본다. 시계 안의 세상은 어떠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매일 그 자리 그 모습 그대로다. 초침 분침 시침만 돌고 있다. 초침은 빠르게 지나온 과거고, 분침은 느리게 흐르는 현재이고, 시침은 보이지 않는 미래다.매일 같은 속도 같은 방향으로 돌고 있다. 나와 알게 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한결같다. 간혹 아플 때나 잠시 느려지거나 멈추어 선다. 혼자 외롭게 높은 건물 벅이나 집안 이곳저곳 벅에 매달려 생활한다. 위험하게 보이지만 열심히 자기 할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고 있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2-22 16:42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천년의 일기장 [충청매일] 마을 어귀에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천년 세월을 지키고 있다. 마을로 들어가려면 이곳을 지나야 한다. 그들의 몸에는 새끼줄에 흰 종이나 오색 천 조각을 꿰어 칭칭 감겨 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던 신목(神木)으로 신성시되어왔던 나무다. 그 나무에 어느 날 이름이 붙여졌다.느티나무가 아닌 서낭나무였다. 매년 음력 정월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새끼를 꼬았다. 새끼에 창호지나 오색 천 조각을 꿰어 일 년 농사의 풍년과 마을 사람들의 부귀영화를 비는 제를 지냈다. 그러니까 이 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신목으로 존재하고 있었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2-08 17:10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시작 [충청매일] 이른 새벽 기지개를 켜며 밭으로 나간다. 아직은 어둠이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간단하게 운동하고 곧바로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의 일과는 관리기로 로터리를 치는 것이다. 이슬로 촉촉한 밭을 로터리 치면 먼지가 나지 않아 작업하기가 수월하다. 이렇게 하루를 열었다.일년의 시작은 1월이지만 양력과 음력의 차이가 있다. 또한 농부들의 시작은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밭갈이를 시작하게 되는 3월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수업도 3월이 되어야 시작되고, 새싹도 3월이 되어야 돋아 올라온다.우리 인생은 태어나면서 시작이다. 이를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1-24 16:39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토란 [충청매일] 이른 아침 이슬이 넉넉히 내린 밭에 나가 보았다. 무성하게 자라서 싱그러운 작물들이 반겨준다. 밭 한편 어디선가 도란도란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다가가 보았다. 연잎을 닮은 토란들이 잎에 구슬 같은 물방울을 올려놓고 살랑거린다. 바람이 흔들면 구슬이 구르다 흘러내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묘한 감정에 젖어 든다. 물방울의 흔적을 감쪽같이 지워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있다. 속내를 보이지 않는다.생강을 닮은 토란은 흙이 낳은 알이라 하여 토란(土卵)이라 부른다고 한다. 감자도 아니요. 고구마도 아닌 것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1-10 17:12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충전 [충청매일] 한낮이 되자 뜨겁다. 땀이 흘러내려 옷이 푹 젖는다. 기력이 떨어지고 무기력 해진다. 씻고 점심을 먹으려는데 입맛이 없다. 찬물에 말아 겨우 몇 수저 떠본다. 조금 나아진다. 지친 몸을 이끌고 오후 작업을 시작했다. 견뎌내기 어려워 다시 들어와 씻고 에어컨을 가동하고 시원하게 낮잠을 청한다. 부족한 기력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빨간 충전등이 꺼지고 파란 완료등이 켜졌을 때 낮잠에서 벗어났다. 몸이 개운하다. 시장기가 들어 간식을 먹고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기력이 회복되었는지 일터로 나가자고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슬그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0-27 16:35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이맘때면 [충청매일] 시골집에 내려갔다. 이른 새벽 예초기의 요란한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베란다에 나가보니 이웃 밭 가장자리에 있는 산소 벌초를 하고 있다. 평소 돌보지 않아 너저분했던 산소다. 넝쿨풀이 덮여있어 작업이 힘들 거라 여겨왔다. 넝쿨에 걸려 기계가 멈춘다. 감긴 넝쿨을 뜯어내느라 애를 먹는다. 다시 기계를 가동하지만 이내 또 멈추고 만다. 뜯어내고 다시 깎고 반복이다.작업을 서두르지 말고 우선 긴 풀의 윗부분을 먼저 깎고, 다시 아래쪽을 깎아야 한다. 그러면 걸리지 않고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빨리 마치려고 한 번에 기계를 들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10-13 16:19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설거지 [충청매일] 식사를 마치고 아내가 설거지를 한다. 수세미에 주방 세제를 묻혀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닦고 헹군다. 선반 위에 올려 정돈된 식기들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른다. 아마 우리 사는 인생도 저 식기들과 같이 설거지를 하여 선반 위에 정돈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목에 인삼밭이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반겨 주시며 곧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어서 집에 가서 비설거지를 하라고 하셨다. 급히 달려 집에 도착하니 이미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방을 마루에 던지고 먼저 빨랫줄에 널려있는 빨래부터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9-15 16:21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문턱 [충청매일] 동네잔치가 있으면 아이들의 생일이다. 남정네들은 돼지를 잡아 고기는 따로 보관하고, 부속품으로 순대를 만든다. 순대와 간, 허파, 천엽 등을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아 일 보는 사람들끼리 나눠 먹는다. 아주머니들은 마당에 철을 걸고 불을 때면서 전을 부친다. 고기 냄새와 전 부치는 기름 냄새가 동네를 감싸 안으면 꼬마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 한다. 그러면 삶은 내장과 전을 앞자락에 나누어 준다. 받아들고 나가 허겁지겁 먹어 치우고 다시 대문 문턱을 넘어선다. 어린 시절 동네 모습이다.어느 해 나는 세상의 문턱을 넘어 이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9-01 16:26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하얀 지도 [충청매일] 전국에 한반도 지형을 닮은 명소가 여러 곳 있다. 가까이 옥천과 괴산에 있고 영월에 가도 볼 수 있다. 산과 물이 만들어낸 명소다. 이들보다 가까운 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로 나의 등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만 생기는 상의 등 쪽에 나타나는 하얀 지도다. 이는 물과 산이 만들어낸 작품이 아니고 땀이 만들어낸 결정체다.농작물은 농부의 땀으로 성장한다. 밭에 나가 하루 종일 일을 한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옷이 흠뻑 젖었다 말랐다 한다. 등이 축축하고 옷이 몸에 붙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옷소매로 닦으며 열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8-18 16:40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단지 [충청매일] 지난해에 담가 저장했던 김장단지에서 잘 익은 김치를 꺼냈다. 단지 뚜껑을 여는 순간 맛있는 냄새가 온몸을 떨게 했다. 김치 한 포기를 양재기에 꺼내 담자 코로 맛보았을 때보다 눈으로 보는 맛은 뇌를 자극했다. 드디어 한 조각을 떼어 입에 넣었다. ‘훅’하고 목에서 당겨 입을 놀릴 새도 없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역시 김치는 냉장고 보다는 단지를 땅에 묻어 저장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추위가 오기 전 서둘러 김장을 했다. 일부는 김치냉장고에 저장했다. 나머지는 전통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땅에 묻기로 했다. 땅을 파고 단지를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8-04 16:01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나뭇잎의 일생 [충청매일] 별이 빛나는 밤, 유성이 밤톨 떨어지듯 흘러내린다. 갈색 나뭇잎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뒹글고 있다. 이것이 그 생의 시작인지 끝인지 살펴보아야겠다.마른나무 가지에 뾰족하게 돋아난 눈, 혹독한 겨울을 견뎌냈다. 봄비가 내리고 바람이 간질이자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장수가 갑옷을 벗어내듯 한 겹 껍질을 벗어내고 새싹을 돋운다. 눈에서 싹으로 변화된 순간이다.새싹이 돋아나자 세상이 보인다. 하늘, 산, 그리고 나를 지탱해주는 나무. 모든 것들이 다가선다. 이제 나도 그들과 세상의 일원이 되어 함께 살아가게 된 것이다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7-21 16:27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인생고개 [충청매일] 오늘 또 하나의 고개를 넘는다. 매일 넘어온 고갯길이지만 오늘은 왠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소 다른 느낌이지만 대부분은 어려움 없이 넘어간다. 비가 오나 눈이 내리는 날에도 매일 넘어야 하는 고개다. 어떤 날은 너무 힘들어 쓰러질 것 같기도 했었다. 반면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넘은 날도 있었다. 앞으로 많은 고개를 넘어야 한다. 몇 고개를 넘어야 할지 모르는 인생 고갯길, 힘든 일 없이 산책하듯 가볍게 넘었으면 좋겠다.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했던 고갯길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7-07 16:31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윤달 [충청매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빗물이 도로 가득 급하게 흘러내려간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렇게 급하게 흐르는 빗물만큼 빠르게 흐르는 것이 세월이다.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며 여유롭게 흐르면 좋으련만 급하게 흘러가 버린다. 한번 흘러간 물은 돌아오지를 않는다. 세월도 흘러가면 다시 오는 법이 없다. 그렇듯 무정한 게 세월이다.어린 시절에는 세월이 빨리 흐르기를 원했었다. 성년이 되어 미성년자의 딱지를 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고 싶은 것들을 제약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중년이 되었을 때도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6-23 16:38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두루마리 화장지 [충청매일] 식탁 위에도 올라 앉아 있다. 뒤가 급해 화장실을 가면 그곳에도 머리를 풀어 늘어뜨리고 걸려있다. 늘 우리 곁에서 함께하며 뒤처리를 담당해주고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다. 그들의 역사는 길고 길다.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과거사도 파란만장하다.화장지가 탄생할 때까지 많은 변천사가 있었다. 그의 과거를 살펴보면 옛날 우리 조상들은 볏짚을 부드럽게 하여 사용 했었고, 다음으로 새끼줄을 매달아 놓고 이용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조금 진보되어 나뭇잎, 콩잎, 칡잎, 호박잎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밀가루가 보급 되면서 밀가루 포대를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6-09 16:21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문방구 [충청매일] 올해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책상과 예쁜 가방을 사주고 문방구에 학용품을 사러갔다. 노트와 연필, 색연필, 물감, 크레파스, 지우개, 필통, 등을 사서 가방에 넣어 주었다. 좋아서 몇 번을 꺼내놓고 동생에게 자랑한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손가락을 꼽으며 기다린다. 들뜬 마음을 시샘이라도 하는지 ‘코로나19’로 입학식이 취소되고 급기야 등교조차 하질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방만 거실에서 뒹굴고 있다. 안타깝다.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때 며칠 전부터 잠도 자질 못하고 기다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예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5-26 16:23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피고 지는 봄날 [충청매일] 올 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여행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학교도 휴업하고 직장을 잃기도 했다. 집 밖의 일상생활이 모두 마비되었다. 각종 집회나 종교단체 모임도 제재를 받는 등 거의 마비 상태로 몇 달이 지속되었다. 답답하다. 그래서 시골로 다니며 농사일을 하는 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 이었다. 차를 타고 오고가며 봄꽃을 즐겼다. 갈 때마다 다른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어 지루함 없이 아름다운 봄을 그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꽃은 기다려 주지를 않는다. 인생 또한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5-12 16:18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둥지 [충청매일] 언제부터 짓기 시작했는지 철 파이프 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참새 두 마리가 전깃줄에 앉아 내려다보며 조잘거린다. 우리 부부와 꼭 닮은 듯하다.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워 짓는 방식이 아니다. 쇠 파이프와 조립식 패널을 이용한 방식으로 짓는다. 그래서 새가 집을 짓는 시간보다 빠르게 완공한다. 구경하고 있던 새들이 어디론가 날아갔다 다시 날아와 구경하며 무언가를 논하는 듯하다. 아마 새로 태어날 새끼들을 위한 집을 지어보려고 관찰하고 있나보다.집짓기는 터를 잘 잡아야 한다. 첫째로 전자파와 수맥이 지나가지 않은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4-28 16:05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시골 쥐 도시 쥐 [충청매일] 쥐 두 마리가 한집에 살고 있다. 그들은 부부다. 무엇이든 함께 한다. 어디를 가도 함께 가고 일을 할 때도 늘 함께 한다. 서로 찍찍거리며 힘든 일도 쉽고 즐겁게 한다.두 마리의 쥐는 시골과 도시를 넘나들며 삶을 즐기고 있다. 일주일 중 반은 시골생활을 하고, 나머지 반은 도시에서 생활한다.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늘 바쁘다. 둘 다 소중하다고 여기기에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게 되었다. 도시는 도시대로 즐겁고 시골은 시골대로 매력을 느끼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도시생활에선 문명을 즐긴다.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4-14 16:17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붕어의 삶 [충청매일] 겨울이라 볼 수 없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었다. 입춘이 지나자 체면치레라도 하려는 듯 한파가 찾아왔다. 찬바람이 유리창을 스치고 지나가면 겨울 별미 붕어찜이 생각난다. 그래서 우리 몇몇은 초평저수지 인근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다.해가 저수지 뒷산 모퉁이를 돌아서기 직전 맛집에 도착했다.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왔더니 도착하자마자 온몸이 짜릿해지는 냄새가 맨발로 뛰어나와 우리를 반겨 주었다. 방에 들어가 창밖의 저수지를 바라보니 물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잠시 후 밑반찬이 깔리고 시래기붕어찜이 올라왔는데 방금 바라다본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3-31 16:36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잊혀지는 계절 [충청매일] 지금은 황색등 같은 계절이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노란 불이다. 이때가 되면 주변에서 부고가 날아든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졸업식을 마치면 입학식을 하듯, 겨울이 빠지는 자리에 봄이 들어선다. 마치 아기의 젖니가 빠져 문고리 매달린 실에 묶여있고, 영구치가 솟아나듯 봄이 솟아난다. 그때서야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계절은 가슴으로 느낀다. 이별의 아픔을 경험했던 가슴에 새로운 만남을 불어넣어야 바뀐다. 시린 가슴에 따스함이 찾아들 때 바로 그때다. 계절의 특징을 느낄만하면 어느새 바뀌어 있다. 사 강흥구의 세상 엿보기 | 충청매일 | 2020-03-17 16:00 처음처음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