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는 21년간 자리했던 임광수회장이 물러나고 신임 이필우 회장이 당선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순리를 따르지 못한 집행부의 갈등으로 불협화음이 일어난 충북협회는 선거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망시키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충북협회를 둘러싼 잡음은 신임회장도 충북협회사무국조차도 모르는 해괴한 음해성유인물이 등장해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며 지속되고 있다.

마치 신임 이필우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21일을 기해 지역일간지를 통해 배포하여 신임회장이 정종택 학장을 비하하고 임광수 회장을 찬양하는 듯이 보이도록 작성된 유인물이 청주 시내 각 가정으로 배달된 것이다.

이일은 충북협회로 확인한 결과 사무총장이하 사무국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을 했다. 이필우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자신은 물론 충북협회회장단조차 모르는 일이라며 단호하게 용서받지 못할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난을 했다. 결국 그동안 충북협회를 자신의 명함처럼 마음대로 이용하던 사람들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서울의 부탁을 받고 인쇄와 배포를 하였다는 충청일보 전 편집국장의 해명이 지역뉴스에 보도됐다. 임광수 회장의 측근인사로서 충청일보의 복간을 준비하는 장본인이라면 좀 더 신중한 행동을 했어야 했다. 지역 언론의 책임자로서 허위사실로 도배한 유인물이 배포돼 지역사회에 불러올 파장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 자세가 필요했다.

오늘의 충북협회사태를 점검해보면 우선은 충북도민이 충북협회의 기능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한사람이 21년을 장기집권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충북협회는 충북을 떠난 충북출신 출향인사들의 모임이다. 다른도에서는 향우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만 도세가 약한 충북은 출향인사와 지역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에 앞장서자는 뜻으로 충북협회라 명칭하게 된 것이다.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구성원을 보면 첫째가 150만 충북도민의 노력이며, 둘째가 지역의 단체장과 정치인이다. 셋째가 지역을 떠나 활동하는 재경 출향인 들이다. 충북의 우수한 인재들은 대학을 시작으로 지역을 떠나 서울에서 활동하며 자리를 잡는다. 이들이 고향을 위해 활동할 무대가 충북협회인 것이다. 이처럼 지역을 지키고 노력하는 도민, 단체장, 정치인, 충북협회가 지역의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지역발전의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충북협회는 속빈 강정처럼 조직구성원의 핵심이 빠져버린 상태로 운영을 해왔다. 충북의 중심인 청주향우회를 조직하지 않고 협회를 운영함으로서 우수인재들의 접근을 막아온 것이다. 다른 도시의 향우회는 거물정치인과 재력가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인재육성과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충북협회는 거물정치인과 젊은 실력자들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어 지역을 위한 활동에 제동을 걸어왔던 것이다.

신임 충북회장에게 바란다.

충북협회의 문을 활짝 열고 충북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동할 무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충북의 거물정치인과 재계의 인사들이 당연직으로 활동하는 문화를 조성하길 바란다. 충북협회 회원들이 고향을 찾아올 기회를 부여하길 바라며 충북협회의 행사를 청주에서 개최하길 바란다. 충북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중앙의 출향인사들과 충북의 정치인과 단체장 모두가 참석하는 행사를 충북인의 고향 충북 땅에서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충북협회의 출범에 150만 충북도민의 지지와 박수를 받으며 충북협회정상화의 마무리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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