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는 산·학·주의 다기능 복합이다. 세계적으로 기술집약적인 첨단기술산업이 주요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추진된 산·학·연·주 기능이 복합된 첨단과학기술 집적도시 모델로서, 이는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산업지역개발 정책으로서의 복합화 대안이다. 다기능복합 유형은 지역적 여건에 따라 도시형, 쾌적한 자연환경적 조건을 갖추기 위한 도시설계, 건축계획 차원의 배려와 더불어 연구개발, 첨단산업 및 생산 등 지원기능의 복합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도시기능에 따라 연구학원도시, 테크노폴리스, 과학단지 등으로 구별되며 최근 기술창업보육센터와 이노베이션 센터기능이 신기능으로 부각되면서 초기의 도시규모로부터 점차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한편 다기능복합은 최근 신도시개발 뿐만 아니라, 기존도심의 정비 및 재개발에 있어서 기존의 업무 및 서비스 기능을 대체해 입지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추천되고 있다.

둘째는 정보화의 복합이다. 이는 주상복합, 다기능복합과 비교해 볼 때, 공간적인 관점에서의 기능연계를 이루지는 못한다. 그러나 중심시설로서 정보연계의 거점인 텔레포트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 설치된 생산기능과 대학, 연구소 등의 교육연구기능, 그리고 편익시설 및 주택을 포함한 주거기능과 그에 부수되는 하부시설을 광케이블로 연결시킴으로써 상호 유기적인 연계성을 갖게 한다. 또 정보화 복합은 현 단계에서 21세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전유형으로서 국제적인 대도시의 업무부도심의 건설, 고속철도역세권 종합개발, 국제공항 등과 연계된 고도의 업무·회의지구, 해상도시개발과 첨단산업, 복합화 지구개발 등으로 구체화 된다. 특히, 도심부 재개발 사업의 경우, 대도시의 업무단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 사업을 진행할 경우에는 텔레포트와 첨단 업무시설들을 묶어 고도의 업무 특화군을 형성하려는 접근방법을 채택할 수 있는 바, 고속철도 등 신 교통체계 구축 시 역세권 종합개발 지구에 거점개발로서 추진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고용창출이다. 도시경제는 상업과 업무, 주거 등 도시 기능의 역할과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는 중심요소로써 도시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는 지역의 세수를 유지시키며 공공투자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제조업과 전통 산업은 사라지게 된다. 특히 도심은 상업과 업무, 주거 등 도시기능이 밀집된 경제활동의 중심지 혹은 도시의 시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지만, 도심 공동화 등 도시화에 따른 문제를 내포하기도 한다. 도심문제의 원인을 도시정책의 경제적 측면에서 찾는다면 먼저 내부시가지에서의 고용감소를 지적 할 수 있다. 즉, 내부시가지에서 숙련노동자나 관리직 종사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고, 전통산업이나 서비스업들에서의 일자리는 감소하지만 만회할 수 있는 신종 제조업부문에서의 투자부족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의 발달과 변화로 인해 단순 노동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실직상태에 놓일 위험성이 증대하며, 이는 도심지역의 경제기반을 근본적으로 침해 할 수 있다. 또 도심에 성공적으로 경제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고용이 창출되지 않는다면 죽은 도시와 같을 것이다. 이럴 경우 상업을 비롯해 업무,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된 도심은 제 역할을 상실하게 되며 이와 더불어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대중교통수단의 발달은 생산 서비스 등의 다양한 직종을 도심외곽으로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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