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용병 거포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20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과 `흑곰' 우즈(두산)가 팀의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홈런왕을 다퉈왔던 이들의 대결은 올시즌에는 홈런왕(39개)에 오른 이승엽이 5개 차로 우즈(34개·3위)를 따돌리며 이겼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자료에 불과하다.

더욱이 95년 프로에 발을 디딘 이승엽에게는 이번이 첫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이지만 우즈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3개나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9개) 공동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다. 또한 올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 이승엽은 팀의 20년 한국시리즈 무승의 한을 풀며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다는 것이다.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의 각오도 남다르다. 마지막 9경기에서 손맛을 못봤던 우즈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동점 3점 홈런을 날렸고 플레이오프 4차전서도 쐐기를 박는 1점 아치를 그리며 부상에도 파워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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