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노동부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5차례에 걸쳐 도내 기업과 실업자를 대상으로 ‘2001년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키로 했으나 계속된 경제불황의 여파로 업체 참여가 매우 부진하다.

이같은 참여 부진은 실질적인 경제난에다 장기 경제전망까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 보다 적극적인 기업체 유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25일 채용행사를 가질 예정인 음성·괴산지역의 경우 17일 현재 음성의 입주기업 1천4개 업체 가운데 불과 19개 업체만 참여 의사를 밝혔고 250여개 기업이 조업중인 괴산에서도 4개 업체만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 기업 가운데 9개 업체는 신규직원 채용을 주관단체에 위탁키로 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보은·옥천·영동지역은 옥천 지역 행사는 5개 업체만 참가키로 했고 같은 달 7일 예정인 진천지역 행사에도 10개 업체만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당초 채용박람회의 취지가 무색해질 전망이다.

이달 23일 첫 행사가 열리는 제천·단양의 경우도 참여업체가 거의 없고 30일 개최 예정인 청주·청원지역은 당초 50개 업체 참여를 예상했으나 이같은 목표를 크게 밑돌아 올 연말 고용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정부가 올 하반기 실업난을 막기 위해 전국 광역단체별에서 시행토록 한 것으로 타 시도의 경우 활발한 채용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충북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17일부터 30일까지 4차례 일정의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시작한 가운데 각 지역마다 120∼160개 업체 등 490여 업체가 참가해 1천200∼1천500명의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구인구직 만남의 날 주관단체인 청주경실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올해 고용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참가를 꺼리고 있다”며 “행사 개최 직전까지 업체 유치를 계속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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