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중간고사가 한창인 요즘 대학 도서관들이 고등학생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마땅한 공부장소를 찾지 못한 고등학생들이 오후만 되면 대학 도서관에 대거 몰려오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시내의 충북대, 서원대 도서관에는 고등학생들로 인해 열람실의 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대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북대 홈페이지에는 “지금 도서관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 절반은 외부인이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대학생보다 중고생이 더 많다”며 중고생들의 출입을 금지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또 “고등학생들 중 일부는 도서관 로비에서 떠들고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캠퍼스 곳곳에서 술판을 벌이고 누가 나무라면 주먹부터 내민다”는 고발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도내 대학중 일반인이 출입하는 도서관 대다수가 마찬가지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중간고사가 한창인 요즘 고등학생들때문에 자리를 뺏긴 대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으나 원칙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어 중고생들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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