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총장 김정기)가 재단영입과 관련, 2개 학원인수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사작업을 벌여 올 연말까지 영입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서원학원이사회와 대학측이 영입대상를 놓고 벌써부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대학 등 학원의 구성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강학원(대표 채훈관)과 박인목(56·경기도 장호원읍 이황리)씨 등으로부터 학원인수계획설명이후 대학과 산하학교 교직원들의 반응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재 이사회 측은 부채해결과 학원운영능력에서 금강학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반면에 대학측은 박씨가 학원인수조건 중 구성원들과의 협의의사를 밝혀 기득권확보에 유리한 박씨 영입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기총장은 “대학인수희망자 2명 모두가 재단영입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 적임자로 아직 어느 쪽이 더 학원인수적임자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문제는 부채해결과 학원운영능력인데 올 연말까지 학원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재단영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서원학원의 한 간부는“구성원들이 금강학원과 박씨에 관해 많은 관심과 호감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재단영입문제는 재산실사작업과정이 남아있어 최종 재단인수자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최종 선정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재단인수 설명회 당시 금강학원은 학원인수서를 치밀하게 기록했으며 부채가 100억원이 넘을 경우 학원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에 박씨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따르겠다는 발언 등으로 미뤄 볼 때 박씨와 학원인수 관계자 등과의 사전 교감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총장은 학원부채와 관련,“부채원금은 110억원으로 알고 있으며 원금과 이자부분은 모두 갚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60∼80억원 선까지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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