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공동사회가 이룩하고 그 구성원이 함께 누리는 가치 있는 삶의 양식과 표현체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인간의 공동사회라 함은 주체적인 요소로서 인간이 창조한 것이며, 결과적 요소인 문화는 인간과 인간사회가 함께 누리는 삶의 방식이나 표현 양식이며 인간이 존재하면서부터 자기지역에서 만들어져온 모든 결과물을 의미한다.

문화는 오랜 역사로부터 생성되고 전승돼 온 언어, 예술, 도덕, 풍속 등이 있고 시대의 특성에 따라 나타난 종교, 지식, 제도 등이 있으며, 역사성을 지니면서 보존 돼 온 건조물 등 각각의 요소가 함축돼 어느 지역에 특징적으로 형성된 정신적이고 지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이들 요소가 밀집돼 있으며 문화적 특성이 독특하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활용성 있는 도시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즉, 역사환경을 보전함으로 인해서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애착 및 도시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갖게 해 주고, 주민들에게 도시환경의 쾌적성과 정체성을 부여해 도시의 구성원으로서의 시민의식도 성장시키는 가치를 갖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역사환경의 보전이 도시관리적인 측면과 도시행정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치를 갖고 있다.

첫째, 도시에 다양성을 부여해준다. 역사환경은 특정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제도 하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개성적인 형태와 이미지를 갖는다. 따라서 역사환경은 개개의 도시에 다양성을 부여해 흥미 있는 도시경관을 형성한다. 역사적 환경을 많이 갖고 있는 도시일수록 고층화, 대형화, 획일화돼 가는 도시환경의 문제점이 줄어들게 된다. 둘째, 도시에 역사성을 부여해줌으로써 도시의 생활이 풍부해진다. 역사환경을 통해 그것이 형성된 배경과 사상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도시의 역사성을 인식하게 해 준다. 도시 안에서 역사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생활이 풍부해짐을 의미한다. 셋째, 역사환경은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도시내 문화창조의 중요한 자원이로서 미래 도시의 공간 형성에 기본적인 골격을 제시하며 역사환경은 옛 도시가 남긴 하나의 유산으로서 또한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재산으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넷째, 도시 정체성을 추구할 수 있다. 역사환경을 잘 보존한 도시는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을 갖게 되고 도시의 발전 배경을 인식할 수 있게 돼 그 도시만의 정체성이 형성된다. 다섯째, 역사환경은 지역주민들에게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해 준다. 지역주민의 정신적인 부분으로 지역의 역사나 개성을 재인식함으로써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자부심을 갖거나, 관리 활동을 통해 주민 상호간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환경이 갖는 가치로 인해 결국 이를 보존해야만 하는 정당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는 다른 도시들과의 차별성을 부각과 함께 이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마케팅으로 인식되고 있고 특히, 주민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여가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요구와 눈높이가 달라지고 이러한 변화성에 가장 손쉽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기도하다. 결과적으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소득의 향상에 따라 정치이념이나 경제 자체보다도 문화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가 사람의 삶과 사회, 더 나아가 산업 일반을 좌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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