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지점이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볍씨 출토지점이 명확해져 소로리 볍씨가 세계 최고(最古)임이 재증명되었다.

11일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토탄층 조사 현장에서 열린 ‘청원 소로리 볍씨 출토 토탄층 조사 현장설명회’에서 조사단은“소로리 토탄 2구역(소로리 161-1일대 고대벼 5톨과 유사벼 20여톨이 발견됐으며 이 볍씨는 서울대 방사선탄소연대측정(AMS) 결과 1만3천년 이전에서 1만4천년 사이의 볍씨로 공인됐다”고 밝혔다.

현장 설명회에는 청주MBC박우정사장을 비롯 조사단장 신호철 충북대박물관장, 책임조사원 이융조충북대교수, 지도위원 손보기단국대박물관장, 자문위원 허문회서울대명예교수, 김주용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조사위원 안승모원광대교수 등 학계와 관련 기관장 100여명이 참석,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융조충북대교수는 “고대벼와 유사벼가 같은 층에서 1m범위내에 존재, 벼의 공생이 확인됐으며 상부 토탄층 윗부분에서 출토된 고대벼보다 약 70㎝아래층에서 출토된 고대벼는 두 고대벼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용한국지질연구원은 “고도 32.1m부근의 유기질 점토에서 1만2천930±400년, 고도 31.4m부근의 유기질 점토에서 1만3천920±200년의 볍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원규충북대교수도 “가문비나무속 가문비나무가 발견돼, 마지막 빙하기 후기의 추운 기후에서 벼가 자랄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98년 1차때보다 과학적으로 진행된 이번 2차 소로리 현장 조사로 소로리볍씨가 세계 최고임이 증명됐으며 이로인해 벼의 기원과 진화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충북도와 청원군, 토지공사충북지사의 후원아래 청주MBC가 조사비를 지원, 충북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으로 재발굴에 나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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