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당 청년조직인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를 상대로 뜨거운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에 치를 당내 후보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나서기위해서는 청년 전위조직인연청의 마음을 미리 잡아두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대선 예비주자들 가운데 김중권 대표가 지난달 14일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연쇄회동의 일환으로 연청 중앙운영위원 3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해 가장 먼저`러브콜’을 보냈다.

또 한화갑 최고위원도 오는 19일 연청 중앙운영위 4월 월례회에 맞춰중앙운영위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전남대 특강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을때바쁜 일정을 쪼개 연청 광주.전남 시.도지부에 들러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른 당내 대선주자급 최고위원들도 비공식적으로 연청측에 만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들은 약속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한 때문인지 회동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대선주자들의 구애 경쟁에 대해 연청 내부에서는 미묘한 상황임을 감안해최고위원들과의 만찬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청 관계자는 “대권구도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쉽게 처신할 수 없는상황이어서 몇몇 최고위원들의 만찬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청은 지난 80년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의 후원아래 `민주연합청년동지회’란 이름으로 설립돼 현재 회원수가 40만명에 육박하며, 3.26 개각에서 회장 출신인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과 김덕배 중소기업특위위원장 등 2명이 입각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과시했다.

연청은 현재 전국 18개 시.도지부에 292개 시.군.구 지구회를 갖췄고, 일부 영남 지역의 경우 민주당 지구당보다 조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부터 권노갑 전 최고위원을 좌장으로 하는 동교동계 가신그룹 모임에 연청 회장 출신들도 참석키로 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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