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들어설 제산 컬처 센터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낡고 어두운 시가지 환경을 도시형으로 바꾸고, 주민에게 책 읽기 좋은 장소를 제공할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보은출신 사업가 김상문(사진) 회장이 추진하는 재단법인 ‘제산(霽山) 평생학습’은 약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읍 삼산리 93-5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전체면적 2천78.27㎡) 규모의 ‘제산 컬쳐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 건물의 실제 높이는 일반 건물 8층 규모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오는 5월 초 인허가 뒤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10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물 지하에 차량 11대를 주차할 공간과 업무시설을 들이고, 지상 1층에 책읽기와 휴식을 할 수 있는 225.7㎡(68.36평) 넓이의 독서 카페를 꾸민다.

지상 2층(295.54㎡·90.33평)과 3층(215.54㎡·65.20평)엔 일반인 사무실과 재단 사무실이 들어선다.

지상 4층(290.11㎡·87.76평)은 아동용 서적 등을 비치한 북카페, 갤러리, 강연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각층의 부분적인 공간 넓이는 변동될 수 있다.

이 건물은 프랑스 공인 건축사이기도 한 이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직접 설계했다. 독서와 도서관 이미지를 토대로 책꽂이를 형상화하고, 지식의 문을 여는 형태의 건축물이다.

이번 건축물 신축과 함께 ‘제산(霽山) 평생학습’은 재단 주소지도 인천에서 보은으로 이전한다. 대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재단법인이 시골로 주소지를 옮기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 재단은 국민의 지적 능력 향상과 균등한 독서 활동 기회 제공, 건전한 정서 함양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출범한 뒤 그동안 저소득층 도서 지원, 독서와 관련한 문화 활동, 도서 출판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150억 원 규모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5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해 보은은 물론 충청도와 나아가 대한민국 전역에 독서 관련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재단 활동과 재단 보은 이전, 현대 건축물 보은읍 신축은 이 재단 설립자인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그는 보은 출신 기업인으로 그동안 고향과 충북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이번 ‘제산 컬쳐센터’ 보은읍 건립 역시 사비를 들여 용지를 구매한 뒤 재단에 기부한 것도 김 회장의 고향 사랑 덕분에 이뤄진 것이다.

재단법인 ‘제산(霽山) 평생학습’은 오는 17일 보은문화원에서 ‘제산 컬쳐센터’ 건립에 관한 설명회를 연다.

김상문 회장은 "낡고 어두웠던 고향의 시가지에 최신식 건축물을 세워 깨끗한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다"며 "어린이와 젊은 세대, 노인들이 모여 책읽기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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