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에는 교대에서 일정학점을 이수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4천여명이 초등교사로 임용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청주교육대학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6일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수 35명 감축을 위해 부족한 초등교사를 한시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으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교대에서 70학점을 이수하면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교대학점제’ 실시를 확정했다고 밝히자 청주교대 등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교대 학생회와 학생, 교수들은 교육부의 이런 방침이 발표되자 “초등교사의 전문성 훼손과 교대졸업자의 미임용 증가” 등을 내세우며 오는 10일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 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도 7일 진주교대 총학생회에서 11개 교대 총학생회장이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부 정책에 항의해 오는 10일부터 서울교대를 비롯, 전국 11개 교대가 동참하는 무기한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일 방침이다.

청주교대 김모 군(22)은“학교교육을 교육부가 망쳐놓고 이제는 교직의 전문성 마져 해치고 있다”며 “정부의 졸속, 탁상행정이 이제는 교육을 파탄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고도 임용되지 못한 사람들은 내년 1년간 출신지역 교대에서 70학점을 취득한 후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하면 초등교사 자격증을 얻어 교단에 설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수 35명 감축계획에 따라 교대졸업생 모두가 임용되더라도 초등교사가 2002년에 151명, 2003년에 4천620명 등이 4천771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편 98년이후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임용대기 상태인 예비교사는 전국적으로 5만9천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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