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공예 단체체험장에는 외국인 60여명이 전통목걸이를 직접 제작하는 시간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이들은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터키 8개국에서 찾아왔다.

특히 60여명의 외국인 중 40여명이 일본인이어서 최근 역사 교과서 문제로 소원해진 한일 관계를 고려한다면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사이다마현에 집을 두고 있는 도리유미 다케시(48)씨는 “이번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일본인들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최근 정서를 고려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행사장이 넓고 좋은 작품들도 많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통목걸이 만들기는 접착제로 밑그림을 그린 후 풀칠한 다음 안료를 입힌 천연돌가루(규석가루)를 뿌리는 작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각자 3천원씩의 자비를 부담해 전통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붓을 들고 우리의 목걸이를 만드는 모습이 자뭇 진지하기까지 했다.

한국말이 남달리 유창한 베트남인 원칵빈(37)씨는 “개인적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아름다운 한국 전통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즐거워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