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현씨, ‘… 일렁이는 노을꽃’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서원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2회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신라 선덕여왕과 지귀의 사랑을 표현한 영화 시나리오 ‘그대는 혼을 결고 일렁이는 노을꽃’을 제출한 예지현씨(23·여·수원대 국문과 4년)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작품을 공모한 결과 모두 85편이 접수돼 2차에 걸친 심사 끝에 5명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진흥재단은 이번 공모전이 언론사 신춘문예 당선자를 비롯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한민국만화대상 등 국내의 유명 공모전 수상자들이 대거 응모하는 등 지난해 첫 해에 비해 양적·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에서 충북도지사상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상이 각각 주어지는 최우수상작으로 경복궁 자경전 화재 사건을 신화로 재해석한 노랫말로 이뤄진 뮤지컬 시나리오 ‘꽃담아미’(일반부·이은정·27·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시나리오 작가), 조선시대의 화려한 의복역사 속에 피어난 한 남자의 순수하고 사랑을 다룬 2부작 TV특집드라마 시나리오 ‘수(繡, 秀)’(학생부·장영은·박민아·23·여·중앙대 국문과 4년)가 각각 선정됐다.

청주시장상과 서원대학교총장상이 수여되는 우수상에는 5개의 궁궐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아이들의 궁궐 여정과 모험을 그린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궁궐 연’(일반부·심기해·24·서원대 영상극작과 졸)과 일곱 가지 세계의 신나는 모험을 다룬 게임 시나리오 ‘7계창조’(학생부·김희현·20·장안대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 2년)가 각각 뽑혔다.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지급되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이 주어진다.

2차 심사를 맡은 경희대 국문과 최혜실 교수는 “본선에 올라온 15개 작품 모두가 구성과 내용 전개가 우수한 작품들로 심사위원들이 당선작 선정에 애를 먹었다”며 “작품들이 무엇보다 재미있고 기획이 참신할 뿐 아니라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바로 콘텐츠로 제작돼도 무리가 없을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인기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각종 시나리오 작품들은 문화콘텐츠 기업과 제작자, 기타 영상ㆍ공연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재단의 소개와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뮤지컬,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세일즈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역대 당선작들을 일반인은 물론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웹DB로 만들어 게시하고 작가들이 보다 창조적인 공동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당선자 커뮤니티를 육성·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한국공예관 4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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