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 했다는 보도가 공직 사회의 윤리관에 먹칠을 했고, 소속 당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보도가 부끄러운 뉴스로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저녁 식사 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노래방에 함께 갔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여기자와 의원이 심야 술자리까지 함께 즐기는 여흥의 자리는 양쪽 모두 건전한 자리가 아니다.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연령으로 봐도 최 의원의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쩌다가 오늘날 우리의 공직사회가 이렇게 됐는가.

일과 후 직장인들이 식사와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그러나 그 것이 이런 저런 형태의 윤리적인 타락의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신분이 상승되고 생활이 풍족해 질 때 책임과 의무도 더욱 커지고 귀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에 걸맞은 건전한 삶이 따라야 한다는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e)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깊이 인식해야 한다.

건전한 삶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어디 최 의원 뿐이겠는갗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고대로부터 성 윤리가 타락하면 그 사회와 국가가 흔들리고 마침내 멸망을 하고 말았던 역사를 갖고 있다.

성경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가 바로 그런 예라고 볼 수 있다. 고대 도시들 가운데 그런 예를 종종 볼 수 있다. 폼페이의 멸망의 원인이나 로마의 멸망도 성 윤리가 타락하고 음란한 문화가 팽배해 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자취를 남겨놓은 경우가 허다하다.

고대 우리나라에도 삼국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나라가 무너진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사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도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것은 아직 어린 십대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여자 수감자들을 성추행하고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최 의원의 사건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말 할 수 없이 타락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성윤리관이 깨어지고, 도덕적으로 점점 심각한 타락의 물결이 불어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성적 윤리관이 무너지면 사회 자체가 붕괴된다는 심각한 사실을 우리 사회와 국가의 책임자들과 지도층 인사들이 인식해야 한다. 성 도덕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깨지면, 사회가 흔들리고, 마침내 국가와 인류가 함께 멸망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는 미래의 희망이 없고 도덕과 윤리가 무너진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인간의 존재 가치를 짐승보다 못한 자리로 떨어뜨려서 결국은 멸망의 길로 가고 마는 것이다.

‘성매매를 뿌리 뽑겠다’는 서슬 퍼런 정책은 어디 갔는가. 그게 얼마나 됐다고, 이제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도 그런 파렴치한 행동으로 온 국민의 신망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게 됐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디 최 의원 뿐이겠는갗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이 나라의 모든 공직자들과 국민들이 함께 반성하고 결단하고 각오해야 할 일이다.

건전한 성윤리관과 도덕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사회와 국가가 함께 무너지는 원인과 동기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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