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꽃 2’(도서출판 여래)는 비구니전(比丘尼傳)이다. 큰 비구니들의 전법과 수행, 정진 등 행장(行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주간 불교신문사 하춘생 편집부장은 지난 1988년 ‘깨달음의 꽃 1’에 이어 다시비구니 큰스님들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불교전문 기자가 발로 뛴 기록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처가 최후로 설한 ‘열반경’은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을 말하고 있다. 일체중생에 무한 가능성이 있고 모두가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불교계는 ‘비구니 팔경계’(八警戒)만을 내세워 비구니 들의 존재를 외면했고, 문중의 득세 등 여파로 사바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간 원로 비구니 스님들의 삶은 잊혀지고 말았다.

저자는 “비구니는 위대했으며, 그들의 처절한 구도열정은 ‘한국불교의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에서 비구니 선지식들의 깨달음을 밟는다.

“부처가 인도사회에 오래 뿌리 박힌 ‘사성제도(四姓制度)’의 혁파를 주장한 혁명가임을 상기할 때 불가의 성차별은 이제 공론화돼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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