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요즘 세상에 한 동사무소 직원의 미소와 친절이 이웃주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다.

율량·사천동사무소에 근무하며 인감증명 발급을 맡고 있는 한성우(38·사진)씨는 하루 평균 200여명을 상대하는 바쁜 업무속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웃음으로 동민들을 대하며 친절을 베풀고 있다.

10분이 채 안되는 인감증명 발급이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다른 일로 언짢아 있던 주민들의 마음을 다소 풀어주고 있다.

친절과 신속성이 민원담당 공무원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최근에는 인근 경로당을 수시로 방문해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주기도 하며 동사무소 한 구석에 민원인과의 대화창구를 마련해 동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한씨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민원실을 제공하기 위해 동료들보다 매일 30분 일찍 출근해 정리정돈과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친절하고 신속한 전화받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공무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씨는 “공무원의 말 한마디가 자칫 민원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주민들과 이웃사촌처럼 가까이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91년부터 서울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4월 이곳으로 옮겨 20개월째 인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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