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성인력 활용이 크게 늘어났으나 주로 단순 노무직이나 생산직 근로에 국한 돼 있어 기업들의 우수 여성인력을 개발, 여성 인력 활용분야를 넓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들이 여성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노동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여성 고용과 관련한 장려금을 외면, 여성 재고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관내의 기업들 중 여성근로자 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7만3천300명, 99년 12월 6만3천624명 보다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근로자 대부분은 단순 노무직이나 생산직에서 근무, 기업들의 여성인력 활용이 단순노무에만 국한 돼 있다는 것이 노동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노동부는 여성근로자 확충의 일환으로 여성재고용 장려금, 실직여성가장 장려금, 육아휴직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난해 청주지역 관내에서는 여성고용장려금과,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전혀 없으며, 여성가장근로자 장려금만 8개 사업장에서 886만원을 지원 받았으며 12일 현재 한 개 사업장에서 육아휴직장려금 36만원을 지원 받았을 뿐이다.

이같이 기업들이 여성근로자를 단순노무직에서만 활용하고 있음은 물론 고용장려금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도 노동시장에서 여성인력 발굴에 눈을 돌리지 않을뿐더러, 여성 보다 남성인력 채용을 선호하는 전통적 관행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부 이모(36·청주시 용암동)씨는“취업을 하고 싶지만 단순 생산직 외에는 취업할 곳이 없다”며“아직도 기업들이 여성보다 남성 인력을 먼저 채용하는 패턴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따.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신설된 여성부, 매년 4월 첫째주 남·녀 고용평등 주간, 여성채용 우수기업 선발 등 여성들이 근로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현재 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고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채용 패턴도 많이 바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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