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실적 감소로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충북도내 각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 올 연말로 예정된 단체수의계약 품목 조정여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1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충북지역 단체수의계약은 레미콘조합 등 8개 조합에서 420억5천600만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91억1천400만원보다 39.1%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광고물조합은 올 상반기 중 전년 동기보다 43.3% 감소한 2억2천만원 체결에 그치고 있으며 사진앨범조합은 올 상반기 중 단체수의계약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조합들과 조합 소속 중소기업들은 단체수의계약 품목이 98년과 99년 2년동안 크게 줄어들면서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조합은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체수의계약 품목조정까지 올 연말로 다가오면서 조합들이 자기 조합의 품목 조정여부에 촉각을 곧두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단체수의계약제도와 관련, 현재 산업연구원을 통해 단체수의계약제도의 운영개선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이 달말께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으로 있다.

한 중소조합 관계자는 “수의계약실적 감소와 함께 중소조합단체수의계약 품목이 크게 줄어들면서 중소기업들은 경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품목수가 현재보다 더 줄어들거나 크게 조정될 경우 중소업체들의 자생력은 크게 상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체수의계약은 공공기관이 조합과 물품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이 회원 중소기업에 물품을 배정하는 제도로 지난 65년부터 35년간 지속돼 오다 98년부터 공정경쟁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품목수가 매년 20%씩 감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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