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반쪽은 여성이다. 반쪽의 여성은 또다른 사회변화의 동력이다. 여성들의 역량이 충북을 바꿀 수 있고 시군 지역을 바꿀 수 있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지도자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하여 각 시·군 관련 여성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과 중점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충북문화공동체 운동에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구색맞추기가 아닌 주체로서 당당한 자리확보하기가 필요하다. 충북 지역발전에 여성의 감성과 비판이 강조돼야 한다. 집 안을 꾸려가는 솜씨, 이웃끼리 건강한 생활공동체를 잇는 마음씨, 지역사회의 아름다움을 높이는 맵씨를 기대한다. 솜씨, 마음씨, 맵씨 등은 부드러운 말씨와 함께 전통적인 매력이다. 지역문화적 매력이다.

누구나 아름다운 곳에 살고 싶어한다. 그 중심에 솜씨, 마음씨, 맵씨가 있는 여성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그들의 힘을 통해 문화감성시대에 충북의 시·군도시가 행복감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주도할 만한 여성지도자들이 하루 아침에 나올 수는 없다. 인재를 키워야 한다. 여성참여세력화 프로그램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양성평등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여성지도자의 수행진단(EMD)을 통해 능력과 자질이 있는 여성을 발굴해야 한다. 앞서고자 하는 여성 역시 지도자의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남성이 챙기지 못하는 영역의 노하우를 기르고 여성의 교육현안, 자립생활 창출방법 모색, 소비생활의 건전성 강구, 여성인적 자원의 활용 등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길러야 한다.

더구나 남성 지도자가 보지 못하는 것을 살펴 경쟁력 있는 제안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여성의 역할은 가정, 학교, 사회 등을 잇는 어머니 인정네트워크다. 사회교육적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특히 여성 특유의 전통적 멘토링(mentoring) 교육전략을 살려야 한다. 이른바 가문에서 지역사회에서 대물림의 특출한 노하우와 안목을 활용해야 한다.

충북 시·군마다 전통여성의 독자적인 색깔이 담긴 문화유산이 있다. 이를 지식산업화, 바이오산업화, 문화관광산업화 등으로 연계시켜 충북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 제안과 실천은 여성들이 담당해야 한다. 적어도 남성과 상생하여 충북의 문화적 힘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말 그대로 여성이 챙기는 건강한 세상, 충북 사회가 그려져야 한다. 남성 독주에서 오는 일방성과 경직성을 좀 더 부드럽게 녹여줄 수 있는 여성지도자의 감각과 안목이 필요하다.
충북여성 일인 일솜씨 갖기, 더불어 사는 동네 만들기, 여성 특화의 문화콘텐츠 창작하기 등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

1세기 충북 여성의 문화감성지수가 충북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주도하는 계기가 되도록 협력과 혁신 마인드가 절실하다.

여성의 정치참여, 누구나 할 수 있다. 기회가 왔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은 여성은 내공을 쏟아낼 수 없다. 지역의 진국처럼 버티고 있는 전통형 여성들에게 한 수 배워라. 지역 특유의 멘토링 수업을 통해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 곳에 그 자리에 그 여성지도자가 있어 누구나 환한 웃음을 띠고 신명나고 기운이 생기도록 스스로 옷깃을 여밀 필요가 있다. 출정식전에 앞부터 챙기자. 충북 여성파워를 보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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