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수백명 거주지역에 규모 7.8 지진 덮쳐


양국에서 사망 500명 이상·부상 2300명 이상 추정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디야르바키르의 무너진 건물 앞 차량이 파손돼 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디야르바키르의 무너진 건물 앞 차량이 파손돼 있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500명 이상이 숨지고, 2천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자국에서 최소 284명이 사망하고 2천3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시리아에서 최소 237명이 사망하고 639명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를 합하면 현재까지 최소 521명에 달한다.

양국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구호와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수색 구조대가 피해 지역에 파견됐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함께 극복하기를 희망하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모든 팀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4단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이 덮친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시리아 난민 수백명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 무헵 카두르는 이 지역에 대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튀르키예 부통령은 자국 10개 도시에서 1천700개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과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6일 오전 4시17분(한국시간 10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핵심 산업도시인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지역 일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지안테프는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지역이다.

약 10분 뒤인 오전 4시26분에는 규모 6.7의 여진이 이어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대낮에 발생한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는 6.6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100년 이내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강도가 84년 전인 1939년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해 약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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