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혁신 강조하며 목소리 높여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충북도는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4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디지털기술에 적응하고 앞서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회변화에 앞서가는 혁신과 개혁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과거 메이지유신 때 일본이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부터 근대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사이 우리는 조총에만 의존하면서 과학기술에 뒤처지고 망국으로 갔다”며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충북은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도 조직에 AI, 메타버스 등 첨단 디지털기술 전문가 부재를 지적하면서 충북연구원에 전문 인력을 보강해 새로운 산업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7개 국회의원 때 빌 게이츠가 ‘앞으로 세계인들은 모두 개인 방송국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해 믿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그의 말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AI도지사가 나와 지금의 나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메타버스 전문가 충원과 함께 도청 내에 공부하는 모임을 스스로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청남대를 언급하면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지사는 “청남대를 지난 번 방문했을 때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관리사무실 건물에 200석 공연장과 100석 세미나실이 있고, 군인들이 쓰던 샤워실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방지하고 있다”며 “한 층만 더 올리면 호텔로 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시설을 놔두고 65명의 직원을 파견해 연간 3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이를 20년간 방치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만약 이를 사기업이나 개인 재산이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 생각해 보라”고 직원들을 질타했다.

이들 문제점에 대한 개선과 개혁 사례를 도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개혁사례 발굴을 위한 테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매주 1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발표 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도민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여러분들의 좋은 정책이 언론을 통해 도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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