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분포조사 결과 ‘봄부터 활동’ 확인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등을 매개하는 ‘참진드기’가 봄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원장 김종숙)은 31일 SFTS 감염 등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의 분포밀도 조사와 기피제 효력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연에서 제공한 참진드기 분포 정보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유충이 많아지는 9월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SFTS 환자 발생 양상과도 유사하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종은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등으로 충북에서는 채집한 개체의 96.8%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확인됐다.

참진드기의 분포 밀도가 높은 서식 환경은 야산, 풀밭, 묘지, 밭(둑)으로 등산, 성묘, 농작업 등의 야외활동 시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참진드기 기피제 효력시험 결과, 시판되고 있는 ‘DEET’, ‘이카리딘’ 성분의 화학 기피제는 도포 후 4시간까지 92~96%의 기피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돼 기피제 사용이 참진드기 방제에 효과를 보였다.

천연성분으로는 ‘시나몬’, ‘라벤더’, ‘시트로넬라’ 오일이 화학 성분에 비해 효능은 떨어지나 84~90%(4시간 기준)의 기피 효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올해 도심공원과 아파트 근처 등의 산책로를 중점으로 참진드기 매개체 감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도심 산책로의 참진드기 발생 밀도와 SFTS 등의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해 매개체 전파 감염병의 유행 정보를 도민에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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