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펙한국산업 교육센터 대표

제조기술이란 같은 물건을 가장 값싸게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제조업의 공장은 낮은 인건비와 노동력이 풍부한 저개발 국가로 이전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른바 제조기술이 있는 국가로 제조기반이 몰려간 것이다.

이로인해 선진국들은 당연히 제조업의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급기야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제조업이 무너지자 제조기술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깨닫고 선진국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각종 법안을 만들어가며 미국내로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메이드인 코리아나 메이드인 베트남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금이 낮은 국가에서 만들었다고 품질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만들고 삼성이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지만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애플은 메이드인 차이나 스마트폰이지만 세계에 명품으로 팔리고 있다.

그들은 ‘메이드바이 애플’을 외치며 세계 1등 기업을 만들었다. 이제 제조의 공장들은 제조기술이 있는 국가로 이동하게 된다. 제조기술이 없는 국가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한국은 빠르게 제조기술을 잃어가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들은 제조기술을 비교하면서 공장을 이동시킨다. 정치적인 영향도 크지만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인도로 제조기반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바로 제조기술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매우 낮은 인건비 인상에 대해 정부까지 우려를 하지만 기업의 노조는 제조기술이라는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항상 해외의 제조기술력과 비교를 하며 임금인상도 노조가 스스로 통제를 해왔음을 알았다.

덕분에 일본의 제조업은 해외 유출이 낮다. 특히 자동차의 일본내 생산량이 매년 10만대 이상 증가하며 일자리를 늘렸다. 반면 한국은 꾸준하게 매년 10만대가 넘게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5년간(2015∼2019년) 제조업 일자리 변화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과 비교해 ‘한국 제조업 국내외 고용동향과 과제’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채용 규모는 2015년 461만명에서 2019년 443만명으로 18만명(3.9%)가량 줄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삼성전자(10만9천490명)와 현대자동차(7만2천20명)의 2020년 기준 전체 임직원 수만큼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그런데도 기득권자들은 임금과 성과급을 올리며 기술력을 낮추어가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지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한국은 좋은 일자리에서 인건비가 너무 높아지면서 제조기술을 훼손하며 채용까지 급격하게 줄고 있다. 현재 인건비가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보지 않는다. 기득권자들의 시각이다. 진입이 막힌 청년에게는 절망이다.

일본은 기존의 일자리 경우 임금이 적게 오른다. 대신 기업은 채용을 늘려 일자리가 늘어난다. 한국도 이제는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기득권자들의 카르텔을 강화하는 임금인상은 자제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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