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지난해 11월 21일 김태흠 충남지사
원희룡 장관에게 적격성 조사 요청
사업자 선정 등 후속조치 신속 추진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가 ‘제2서해대교’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 통과를 넘어 조속한 건립을 위해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강화한다.

도에 따르면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당진시 송악읍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분기점(JCT)에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평택∼파주고속도로 남광명분기점을 연결하는 61.4㎞로, 2033년까지 3조6천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구간은 9㎞에 달하며, 제2서해대교로서의 기능을 갖고 국내 최장을 기록하게 될 6천945m 규모의 해저터널을 계획에 담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도가 2021년 3월 착수한 제2서해대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과 맞물려 추진됐다.

도는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 동안 진행한 용역을 통해 제2서해대교 최적의 노선과 건설 방식을 찾고, 지난해 1월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제2서해대교 건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에는 제2서해대교가 대통령 지역 공약에 반영되고, 같은 해 6월에는 민선 8기 힘쎈충남 공약에 포함했다.

도는 제2서해대교가 교통 분산을 통한 서해대교 상습 정체 해소, 서해대교 통행 제한 시 대체 경로 활용, 당진∼아산 고속도로 연계성 향상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사업은 도가 추진하는 용역 기간 중인 2021년 7월 민간 기업이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며 표면화됐다.

도는 당시 국가 재정 사업과 민간 투자 사업 방식을 동시 추진하기로 정했으며, 현재는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가 제2서해대교 건설에 더 유리한 선택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제2서해대교를 비롯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십수 개월 동안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21일 국토교통 분야 현안 논의를 위해 도청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김태흠 지사가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요청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김 지사는 제2서해대교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며 민간 투자를 폭넓게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민자고속도로 노선의 긍정적인 효과에 공감을 표하며, 적격성 조사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김 지사-원 장관 만남 1주일 만인 같은 달 28일 기획재정부에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달 초에는 충청권과 가진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통해 적격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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