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만에 대청댐 수몰마을 기록화 추진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이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40여 년 만에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옥천군에 따르면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옥천군 전체면적(537.07㎢)의 2.4%(13.19㎢)가 수몰된 31개 마을 1천114가구가 물에 잠기면서 6천500여명이 정든 삶의 터전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군은 수몰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하기 위해 최근부터 ‘대청댐 수몰마을 기록만들기 사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첫 사업으로 댐이 건설되기 전 수몰지역의 인구 등 다양한 자료를 정리한 ‘대청댐 수몰마을사(史)’를 만들었고, 가장 많은 면적이 물에 잠긴 군북면 막지리 주민 15명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구술 영상도 제작했다.

또한 수몰 전 마을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의 자료도 50여점 확보했다.

이어 올해는 이 사업을 옥천읍 오대리, 군북면 대정리 등 14개 마을로 확대해 다양한 자료와 주민 구술 등을 수집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16개 수몰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이렇게 확보된 자료를 군청 특수기록물 관리시스템에 등재해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현재 추진중인 옥천군 박물관 건립이 완공되면 기획 전시 등을 통해 대청댐 수몰마을의 기록을 주민들이 상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