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등 볼거리·즐길거리 확충
미세먼지 차단숲·녹지분리대 등 탄소 흡수원 조성

생명누리공원의 고래 물놀이터.

[충청매일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가 공원·산림 분야에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충에 나선다.

시는 1천151억원을 들여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새로 조성하고, 꽃 정원과 물놀이장 등 볼거리·즐길거리를 대폭 확충한다.

탄소흡수율이 높은 나무를 곳곳에 심어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도시공원 신규 조성…노후공원 리모델링

216억원으로 7곳에 54만7천㎡의 공원을 새로 만든다. 도시공원 일몰제로부터 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시는 자평했다.

우암산 자락의 멸종위기종 서식처를 복원하는 ‘우암산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오는 6월까지, 복대·사천·내수중앙·숲울림·강내공원은 12월까지, 운천공원은 내년 12월까지 조성해 시민 여가 휴식 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새 공원에는 어린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공간과 다목적 운동장, 산책로 등을 갖춘다.

72억원으로는 노후공원 11곳, 7만4천㎡의 공원을 리모델링한다. 2021년 4곳, 2022년엔 6곳을 리모델링한 것에 비해 사업 대상이 2배가량 늘은 것이다.

특히 서원구 개신동 강뜰어린이공원은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아동 친화형 공원으로 만든다.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확충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대폭 확충한다.

11억원으로 무심천변(송천교~사천동 남광하우스토리)에 약 1만8천㎡ 규모의 꽃 정원을 만든다. 초화류 식재와 산책로 조성으로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꾸민다.

대성동 당산공원 사면에는 18억원을 들여 인공폭포를 만든다. 누구나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생명누리공원의 고래 물놀이터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4곳의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용암동 망골공원과 복대동 대농공원에 26억원을 들여 물놀이터를 만들고, 문암생태공원에는 이동식 물놀이터를 설치한다.

10억원으로 △문암생태공원 AR동물원 △맨발 황톳길 △솔밭공원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한다.

정원도시 조성에도 힘쓴다. 15억원으로 실내·외 정원 20개소를 추가로 만든다. 민간주도형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모 정원도 전시한다. 5월에는 동부창고 일원에서 가드닝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시는 종합적인 추진 전략을 세우고, 정원 조례도 만들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산림 휴양 인프라 구축

옥화자연휴양림 시설 개선에는 77억원을 쓴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조성해 80대 주차 공간을 만든다. 2층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달천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꾸민다.

나무에 올라가 숲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리클라이밍 체험시설 등도 조성한다.

옥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3월 착공한다. 내년까지 51억원으로 치유센터와 치유숲 길 등 50.2ha 규모의 치유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5억원을 들여 부모산과 상당산성, 것대산, 백화산의 화장실을 교체하고 주요 등산로변의 노후 목계단과 보행매트를 정비한다. 안내판과 이정표도 보강해 시민 혼란을 덜어줄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 흡수원 확충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한다.

40억원으로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차단숲을 만들고 제2순환로(용성초~주성사거리)에는 기존 콘크리트 중앙분리대 철거 후 녹지분리대를 조성하고 가로수 아래에 관목을 심는다.

제3순환로(강상촌 교차로 등 4개소)에는 교통광장 유휴공간에 탄소흡수에 탁월한 수목을 심는다.

도시외곽 산림에는 23억원으로 424ha, 108만 본의 나무를 심는다. 낙엽송, 백합나무 등 생장이 우수한 수종을 집중 육성한다.

기존 조림지 2천890ha에는 53억원으로 나무의 성장단계와 목적에 맞는 덩굴제거, 풀베기 등을 시행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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