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내과 원장

림프부종이란 혈관을 통과하여 조직으로 나온 간질액과 이를 이동시키는 림프관의 기능 사이에 불균형이 생겨 조직에 액체와 단백질 등이 축적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사지에 발생하지만 얼굴, 배, 가슴, 성기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림프부종은 선천적으로 림프관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일차성 림프부종과 림프관이나 림프절이 손상되어 림프액 이동 경로에 문제가 생기는 2차성 림프부종이 있는데 2차성 림프부종의 경우 최근 전체 암환자의 15.5% 정도에서 보고되고 있어 암 환자의 증가와 더불어 림프부종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림프부종 환자들은 팔과 다리의 부종 때문에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 데 불편함을 겪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 저하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림프부종의 임상 시기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림프부종 1기에는 거상 만으로도 부종이 호전 되지만 림프부종 2기부터는 피부관리, 림프운동 및 거상 요법, 림프 마사지, 압박요법 같은 적극적 요법을 실시하여 지속적으로 림프계 기능을 강화시키고, 부종이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여야 한다.

치료법으로 완전 울혈 제거요법(complete decongestive therapy, CDT), 약물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으나 가장 권고되는 치료법은 CDT 이다.

완전 울혈제거요법(CDT)에는 피부관리, 림프운동 체중감량, 림프 마사지 요법, 압박요법 등이 있는데 피부관리 시에는 씻을 때 가급 적 중성비누 등을 사용하고 보습 성분이 포함된 피부연화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수분 손실을 막는다.

또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피부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감염이 되었을 경우 신속하게 치료하여야 한다. 림프운동과 관련하여서는 경도나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타기)이 림프 및 정맥의 배출을 촉진 시켜 부종을 완화한다.

체중감량 또한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 비만한 사람 중 체중감량을 시행한 경우 부종의 부피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음이 보고 되었다.

림프 마사지 요법은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림프관의 기능은 향상 시키고, 손상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림프관을 우회하여 축적된 간질액을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이외에 간헐적으로 부종부위에 공기 압박을 하는 방법도 있으며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도록 한다.

약물요법은 림프관이 막힌 림프부종에는 직접적 효과가 없으나 체액 저류로 인해 악화된 림프부종에는 이뇨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만성 정맥부전증에 의해 피부의 미세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경미한 림프부종에서는 적포도의 씨(vitis vinifera), 마로니에 열매(aescins), 소나무껍질 추출물(pyconogenol)등이 도움이 된다. CDT나 약물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재발이 많고 효과가 높지 않아 환자의 상태를 신중히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림프부종은 오래 방치되면 피하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치료가 어려워 지므로 예방과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현재 림프부종을 완치시키는 단일치료는 없으며 피부관리, 림프운동 및 거상 요법, 림프마사지, 압박요법 등을 잘 조합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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