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발적 기부로 지방재정 확충·지역격차 완화 기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500만원 한도 내 30% 답례품
충북도, 올해 기부액 143억원 예상…20개 품목 답례품 선정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 홍보와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특산품을 제공하는 이 제도 첫 시행으로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열악한 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금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답례품 지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균형발전을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충청매일은 제도가 조기 안착하고 자발적인 기부자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도내 각 지자체별로 기부자가 선정할 수 있는 답례품 소개와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된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한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1년 10월에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23년 1월1일부터 충북도를 포함한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특산물 답례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게 이 제도의 목표다.

기부금은 지역민의 복리 증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인다.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는 10만원까지 전액 공제가 된다.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도 16.5% 공제된다.

또한, 10만원 기부 시 3만원 상당의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500만원의 최대 한도액을 기부할 경우 150만원 상당의 답례품이 제공된다.

기부자는 해당 지자체가 선정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답례품은 지역별로 상이하지만, 상당수가 지역 농·수·축·임산물이나 지역에서 통용되는 상품권, 지역 숙박 관광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방법은 고향사랑e음(www.ilovegohyang.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기부하거나 전국 농협지점을 직접 방문해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NH농협은행 방문 시에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한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보호, 문화·예술·보건증진, 자원봉사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 증진 사업 등에 쓰여진다.

도내 각 지자체도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별로도 홍보영상을 제작, 홍보대사 위촉, 미디어 광고 등도 적극 추진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놓고 고향과 국민을 잇는 1석 3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도내 기부액을 143억원으로 예상한다.

충북 농협도 농업인을 대신해 고향사랑기부제 제도 참여 주체의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지역별 특산품 홍보 전시관 운영을 비롯한 기부 홍보캠페인 전개, 범농협 계통사무소별 홍보물 게시, 제도 활성화를 위한 기부자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운영, 농협은행 자동화기기, 신문, 전광판, SNS 등을 활용한 제도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답례품 선정

지난 1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전후해 전국 지자체는 기부자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서면서 그동안 답례품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답례품과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도가 선정한 답례품은 농특산품 등 분야 15개 품목과 관광 분야 5개 품목 등 모두 20개 품목이다.

농특산품 등 분야는 농산물 사이트 ‘청풍명월 쿠폰’과 축산 브랜드 ‘청풍명월 한우’, 화장품 공동브랜드 ‘CHAVI’를 비롯해 지역 전통주(청주), 충주사과(충주), 잡곡세트(제천), 건대추(보은), 우리밀 세트(옥천), 와인세트(영동), 곶감세트(영동), 버섯세트(증평), 생거진천쌀(진천), 고춧가루(괴산), 다육이(음성), 마늘가공식품(단양) 등 이다.

관광 분야는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권, 제천 케이블카 이용권, 제천 카누·카약 이용권,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이용권, 증평패스(종합쿠폰)다.

청주시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통주, 농촌체험마을 이용권, 청주지역 임산물, 녹용제품, 청주시 공예작가 공예품 등 농특산물과 생산·제조품 등 6종이다.

제천시는 누룽지, 한방바이오제천몰, 고춧가루, 잡곡, 청풍호 모노레일, 영양오곡밥, 한방바이오제천몰, 고춧가루, 오미자청, 사과당근즙, 사과, 오곡영양밥, 허브차, 쌀, 양채꾸러미, 한방바이오제천몰, 관광택시탑승권, 쌀, 돼지고기 세트, 한우 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보은군은 쌀, 잡곡 세트, 건 대추, 사과, 한우 세트, 대추즙, 대추 페이스트, 대추 한과, 사과즙, 장류 세트, 템플스테이 숙박 체험 상품권, 스카이바이크·하강레포츠 체험권, 결초보은 상품권, 송로주를 준비했다.

옥천군은 잡곡 세트, 과일 꾸러미, 벌꿀 선물세트, 천연 벌꿀, 기름 세트, 우리밀빵꾸러미, 오첸 참옻 된장, 한우 세트, 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 옥천사랑 상품권(향수OK카드)다.

영동군은 샤인머스켓, 사과, 블루베리, 배, 쌀, 표고버섯, 호두, 한우 세트, 한돈 세트, 와인, 곶감(혼합) 세트, 호두 기름, 과일 가공식품, 일라이트 생활 건강제품, 입장권·숙박권·체험권 등 관광상품으로 답례한다.

단양군은 고추장과 잡곡 세트, 흑마늘청, 흑마늘 진액, 흑 마늘즙, 아로니아즙, 마늘이다.

다양한 품목을 선정한 이들 시군과 달리 충주시와 괴산군은 단출하다.

충주시는 ‘충주씨샵 e쿠폰’을, 괴산군은 ‘괴산장터 쿠폰’을 답례품으로 정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