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324억4000만 달러…이차전지·정밀화학원료 효자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수출액이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2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기록을 세웠다.

효자 종목으로는 이차전지(건전지·축전지)와 정밀화학원료가 한몫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박세범)에 따르면 2022년 충북 수출은 324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19로 인한 수출 침체 속에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것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충북이 유일하다.

또한, 전국적인 무역수지 적자(-474억7천만 달러) 상황에서도 충북은 222억6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정밀화학원료(117.3%)와 태양광 모듈 등 전력 용기기(105.0%)의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

리튬염 등 정밀화학원료는 이차전지의 주요 생산기지가 소재한 폴란드(88.2%), 미국(621.2%), 헝가리(345.3%)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고, 더불어 이차전지(건전지와 축전지)는 미국(84.4%), 독일(152.2%), 인도(656.6%) 등지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충북의 3대 수출품으로 급부상했다.

전력용기기는 미국의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5.0% 증가한 18.5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한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25.5%)는 신규 CPU 출시 지연 및 재고 증가에 따른 IT기기 수요 감소 등에 따른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부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전년 대비 수출이 3.7% 감소했다.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은 진단 장비를 중심으로 코로나 시기 수출이 급증하며 2021년도 수출 2위 제품이 되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며 전년 대비 수출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31.7% 증가했고, 미국(97.0%), 일본(45.8%), 폴란드(17.8%), 헝가리(151.9%) 등으로의 수출도 늘어났으며, 인도는 이차전지 수출이 많이 증가(656.6%)하며 충북의 10대 수출국으로 재진입했다. 홍콩(-50.7%), 베트남(-25.4%), 대만(-6.5%)으로의 수출 감소는 반도체 수출 부진, 독일(-54.3%)로의 수출 감소는 의약품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세범 충북본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충북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폭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잠재력 있는 도내 기업들의 수출 증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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