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전공의 충원율 해마다 감소 뚜렷
진료 대기일수 증가…조속 대책 마련 필요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필수의료 대응체계를 총괄하는 국립대학교병원의 필수의료 전공의 충원율이 떨어지면서 진료 대기일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7~2022년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 및 충원현황’을 보면 전국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은 매년 감소세다.

연도별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은 2017년 95.1%를 시작으로 2018년 91.3%, 2019년 90.6%, 2020년 88.8%, 201년 82.9%, 지난해 78.5%로 낮아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과목별 충원율을 보면 충북대학교병원은 흉부외과에서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외과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50% 수준에 머물렀다.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부족은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로 이어졌다.

충북대병원의 지난 2017년 1분기와 지난해 3분기 평균 진료 대기일수를 비교했을 때 외과(2.1일 증가), 산부인과(1.8일 증가), 신경과 (1.7일 증가), 신경외과(1.4일 증가), 흉부외과(3.2일 증가)에서 평균 대기일수가 길어졌다.

이 의원은 “권역 내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총괄하는 국립대병원에서조차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이 위기 수준으로 저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의료약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