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기 전국시장상인연합회 부회장

2006년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분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물질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활성화에는 크게 못 미쳤다. 상인들 역시 자구노력이 부족했고 급변하는 주변환경과 고객의 의식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솔직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래시장지원이 상인들의 의타심을 키웠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청주육거리시장은 지난 1998년 상인연합회를 결성하는 등 시장활성화에 노력했다. 이런 노력으로 육거리시장은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육거리시장 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아무리 편의시설 등을 잘 갖춰놓더라도 분명히 한계가 있고 경쟁력 또한 대형할인점을 따라갈 수 없다. 상인들의 자구책 없이 고객 등의 인정에 호소하는 것도 한계점에 이르렀다.

올 한 해는 상인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가 그동안 재래시장의 하드웨어부분을 지원했다면 상인들은 고객확보를 위한 전략개발에 나서야 한다. 고객유치를 위한 상품개발부터 포장·서비스, 시장환경에 이르기까지 재래시장만의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래시장은 자체브랜드를 개발하고 연중 이벤트를 열어 고객을 시장으로 불러모아야 한다.

육거리시장은 전국연합회와 함께 의타심을 버리고 상인의식을 일깨우는데 주력하고, 30명의 ‘상인특공대’를 선발, 전문교육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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