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업 60% 응답…내수 침체·고물가에 허덕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북지역 기업들이 설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7일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53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설 명절 체감경기 악화 응답 비율은 60.3%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 증가했다.

‘다소 악화’는 6.9% 포인트 오른 44.0%, ‘매우 악화’는 8.1% 포인트 오른 16.3%를 차지했다.

‘호전’을 꼽은 기업은 2.8%에 그쳤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는 ‘내수 경기침체’(41.8%)를 1순위로 택했다. 이어 ‘높은 물가·원자재가 지속’(41.0%), ‘수출둔화 장기화’(8.2.%), ‘고금리 지속’(8.2.%) 순이었다.

자금 사정도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악화전망은 전년 대비 17.4% 포인트 오른 53.2%를 차지했지만, 호전전망은 2.8%에 머물렀다. 이번 설 명절 휴무일수는 4일(69.8%)이 가장 많았고, 응답 기업의 33%는 납기준수 등을 이유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기업은 57.6%, 명절 선물 지급계획은 83.7%를 각각 차지했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금융 인센티브를 통한 자금난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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