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금리인상·러-우 전쟁에도 농촌 지켜주신 충북농어입인에 감사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농협 역량 집중…전 창구에 기부창구 만들 것
인프라 현대화·유통조직 혁신…못난이 농산물 상품화로 소득증대 도모
'충북형 도시농부사업’으로 농촌 일손 부족 타파·사회공헌 전개 활동 확대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 공명 추진 온힘…농협 공신력·신뢰도 향상 밑거름

 

●취임 1년이 지났다. 소감은.

1년이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먼저 지난해 저와 손잡고 ‘도약하는 충북, 희망찬 농촌, 함께 하는 충북농협’ 구현에 노력해 주신 5천여 충북농협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러-우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농촌을 굳건히 지켜주신 충북 농업인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에는 쌀값 하락이 계속되고 불안한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비료와 사료 가격이 폭등하는 등 농업인들의 고충이 매우 컸습니다.

다행히 추경예산 편성과 쌀 수확기 대책 마련으로 농업인들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충북농협이 조합장님들을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됐다.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한 계획은.

올해 충북농협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이러한 기부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농업,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농협 차원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먼저 충북지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전 창구에 기부창구를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고향사랑기부 참여자에게 우대금리 제공과 적립금액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하는 고향사랑기부적금을 출시하였습니다.

특히 지역의 유명인사 및 충북 고향을 떠난 인사 모임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및 임직원 기부참여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충북농협은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고려해 지자체와의 원활한 협의를 통한 지역 농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여 충북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판로 확대 및 소비 증진을 통해 농가소득 안정 및 지역 활력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충북농협의 주요사업은.

올해도 경기침체와 각종 영농비용 상승으로 농업인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충북농협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농업인들께서 희망을 품고 영농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농업인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영농자재 입찰 확대와 조합원의 농축협 이용 확대로 각종 영농비용을 절감시키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강화를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하겠습니다.

산지 농축협의 인프라 조직을 보다 현대화하고, 농협의 도소매 유통 조직은 더욱 혁신해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이 더 높은 가격으로 더 많이 사랑받는 선순환 유통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올해는 고물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불황형 소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충북농협은 충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못난이 농산물’의 상품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품질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외형에 흠이 있어 유통시장에서 소외됐던 ‘못난이 농산물’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조직도 육성해 대형유통업체, 식자재 전문마트, 직거래장터, 온라인 플랫폼 등에 공급하면 판로가 없어서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이고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충북 형 도시농부 사업’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충북농협은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충청북도와 손을 맞잡고 ‘충북 형 도시농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통계적으로 농업노동력의 40%는 고용이 필요하지만, 실제 고용된 인력은 17%에 불과할 정도로 농촌에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충북 형 도시농부’란 75세 이하 은퇴자, 주부, 청년 등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농업 분야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자원봉사의 개념이 아닌 실질 근로를 통해 농촌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육성하는 충북 형 농촌 일자리 사업입니다

앞으로 충북농협은 농협육성조직, 대학생, 관계기관 등과 함께 지속해서 농업농촌의 인력지원에 힘쓰고, 청년 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 등 범 농업·농촌 활성화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의 미래도 내실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지금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있어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중앙본부 창업농지원센터와 충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해 농촌의 소멸을 막고 향후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를 구현할 청년 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농협은 지난 60여 년간 국민의 큰 사랑과 기대 속에 성장한 국민의 가관이자, 국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실한 조직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각종 사회공헌을 확대해 사랑과 은혜에 더욱 보답하겠습니다.

올 한해 충북농협도 농협의 공익재단인 농협재단(이사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도내 여러 농협 계열사와 손잡고 한층 확대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도민과 고객님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 준비 과정은.

오는 3월 8일 도내 65개 전 농축협에서 실시하는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를 공명하게 치러 농협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충북농협은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공명선거 홍보 활동은 물론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도내 모든 농협 조합장과 시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아울러 농축협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선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선거법 특강도 지속해서 실시해 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공명선거 활동을 강화해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깨끗한 선거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조직의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충북도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충북농협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충북농협은 올 한해 이성희 농협 중앙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하신 ‘곡식 낟알 하나하나에 고생이 어려 있다는 뜻’의 입립신고(粒粒辛苦)의 마음으로 조직 쇄신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 한층 강화된 조직 역량을 통해 도민과 고객님들에게 고품질 농축산물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해 충북농협에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계묘년 새해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리=이우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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