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농도 지속적 증가…개인위생 철저 관리 등 당부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진들이 하수구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진들이 하수구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충북지역 생활하수에서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하수 기반 감염병 검사 체계를 가동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전달까지 도내 시·군 하수처리장 유입 하수의 노로바이러스 검출 농도가 3배에서 10배까지 높아졌다.

오수와 하수를 처리하는 진천군 하수처리장은 이 기간 노로바이러스 농도가 10배로 치솟았고, 청주시와 진천군 덕산면 하수처리장은 각각 3배와 6배 증가했다. 연구원은 매주 1회 하수처리장 3곳 유입 하수의 감염병 병원체를 확인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유발 병원체로,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다른 식중독 바이러스와 달리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의 주변에 존재하는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양승준 연구부장은 “배출된 하수의 노로바이러스 검출 농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지역 주민의 인체 감염이 그만큼 늘었다는 방증”이라면서 “음식물과 식수는 끓여 먹고, 개인위생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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