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협약 무산…郡, 열악한 재정에 추가지원 어렵다 판단

보은상무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 경기모습.
보은상무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 경기모습.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보은군이 지난 7년간 WK리그에 지원했던 보은상무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에 대해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지원치 못함에 따라 이별케 됐다.

보은군은 2016년 2월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단과 연고지 협약 이후 그동안 매년 재협약을 통해 보은군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체육시설 홍보와 전지훈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군의 스포츠 발전에 기여토록 했다.

그러나 군민들 사이에서는 WK리그 효과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운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 국군체육부대와 2023년 연고지 재협약을 논의하던 중 올해 예산 편성이 확정된 이후 국군체육부대는 군이 부담했던 WK리그 운영비 외에 전용 버스를 지원해 줄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군은 검토 결과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WK리그를 위해 추가 예산을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국군체육부대에 전달하면서 상호 협의하에 2023년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김명숙 스포츠산업과장은 “2016년부터 연고지 협약을 맺고 보은군 소속으로 WK리그를 뛰던 보은상무가 떠나게 돼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팀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연고지를 찾아 더욱 비상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WK리그를 하지 않는 대신 남자축구리그, 유소년 축구 대회 등 많은 선수와 관계자가 방문하는 대회를 적극 유치해 군 스포츠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