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주요업무 기자회견서 “조사단이나 감사반 통해 엄밀히 살펴보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10일 신년 주요업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10일 신년 주요업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안정환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최근 제기된 충북단재교육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조사·감사를 통해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윤 교육감은 10일 충북교육청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년 주요업무 기자회견에서 “단재교육연수원 강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도민께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도와 규정에 근거해 조사단이나 감사반을 통해 진행 과정을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라는 표현은 사회과학적 의미에서 정치적 개념으로 본청과 직속기관 간의 협의 과정이 블랙리스트로 비춰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제한 후 “교육은 교육답게 정치적 성향과는 거리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열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충북교육청이 교육감의 정책 방향과 의견을 달리하는 강사를 찍어내려고 한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지난 4일 충북교육청으로부터 연수원 강사 1천200명(추후 800명으로 정정) 가운데 몇 백명(추후 300명으로 정정) 정도를 연수에서 배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USB를 전달받았다”며 ““블랙리스트가 이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혹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 교육감은 이날 교육과정 개혁, 에듀테크 기반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 수업과 생활 중심의 학교 교육 강화를 통한 ‘세계의 중심, 충북의 미래학교’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의 본질적 기능 회복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 구축, 학력 신장 △전인적 성장을 위한 인성·시민교육 지원 △맞춤형 교육을 위한 미래학교 인프라 확대 △학생성장 통합지원 교육복지 체계 구축 △상생·협력의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