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교향악단 예술감독에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 내정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으로 예정된 임헌정(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0일 충북도청을 찾아 고향에서의 첫인사를 했다.

청주가 고향인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하고, 귀국 후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시립교향악단을 맡아 25년간 이끌면서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또 재임 기간 중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계가 한국 음악계를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천시립교향악단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 유럽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2017년 부르크너협회의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충청북도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선발을 위해 음악적 역량과 함께 교향악단 운영에 경험이 있는 지휘자를 추천 받아 후보군을 구성하고,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임헌정 지휘자를 최종 위촉 대상자로 결정했다.

도와 임헌정 지휘자는 2월 중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3월 23일 청주아트홀에서 첫 취임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취임연주회에서는 드브로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비롯해 고향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곡을 도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고향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청주는 늘 마음에 남아 있는 영원한 고향으로 어린시절 누님과의 추억은 나의 음악의 원천”이었다며 “앞으로 휼륭한 연주로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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