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동시에 실시…충북지역 75곳 선출
일부에서는 후보자 이름 거론되며 혼탁 우려
‘기반 탄탄’ 현직 수성에 전·현직 임직원 도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 후보자는 물론 조합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선거전 분위기여서 충북지역 농·축·수협과 산림조합 등 75개 조합에서 조합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조합장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1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농·축협 65개 조합과 10개 산림조합 등 75개 조합이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치른다.

지역농협에서는 청주 11곳, 충주 8곳, 음성 7곳, 진천 6곳, 제천 5곳, 영동 4곳, 괴산 4곳, 옥천 4곳, 단양 3곳, 보은 2곳, 증평 1곳이 새 조합장을 뽑는다.

축협 7곳, 원예농협·인삼·낙농농협 각 1곳, 산림조합 10곳도 새 조합장의 얼굴을 가린다.

도내 주요 조합의 경우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진 현직 조합장의 수성에 전·현직 임직원 등이 공세를 펴는 구도다.

도내에서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청주농협은 4년 전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화준 조합장과 박종룡 전 감사가 재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동청주농협은 윤창한 현 조합장 외에 2명의 후보자 출마설이 돌면서 1대 2 구도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청주농협은 2선 정영근 조합장의 아성에 유호광 전 내수농협 전무, 김규환 전 조합장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남농협의 경우 안정숙 현 조합장의 3선 출마에 정상배 전 조합장, 신영호 농협 감사, 한상철 농협 이사, 이윤호 전 청주농협지점장 등이 맞설 것으로 점쳐진다.

내수농협의 경우 현재 2선인 변익수 조합장 외에도 다른 한 후보자가 선거에 도전한다는 출마설이 무성하다.

현도농협은 현 조합장 이외에도 4~5명의 후보자 군이 형성돼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청주지역 일부 농협의 경우 공명선거 등을 이유로 임직원과 조합원 등에게 선거 관련한 내용을 자제시키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남청주농협 이길웅 조합장은 도내 최초로 3회 연속 무투표 당선에,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조합장은 10선에 각각 도전한다.

청주축협의 경우 5선의 유인종 조합장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새 후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충주농협은 최한교 현 조합장에 맞서 홍정희 전 앙성농협 전무 등 2~3명이 도전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덕농협에서는 안석준 현 조합장을 비롯해 이성삼 주덕읍 이장협의회장, 고재현 전 충주농협 전무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북원예농협은 박철선 현 조합장과 김성순 전 사과발전회장, 강남용 전 원예농협 상임이사 등이 거론된다. 충주산림조합에선 뚜렷한 대항마가 없어 심재이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제천농협에서는 김학수 현 조합장에 맞서 류태형 전 조합장과 박근수, 안선균 전 상임이사 등 3~4명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제천농협에서는 유승인 현 조합장을 비롯해 김기선 전 조합장, 김영철 감사, 홍병창 대의원 등이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양농협은 김영기 현 조합장과 서전석 전 조합장의 리턴매치가, 단양산림조합은 최인규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각각 점쳐진다.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선거는 맹주일 현 조합장과 구희선 전 조합장 간의 맞대결 구도 속에 축사 악취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는 후보가 당선증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진천축협에선 4년 전 선거에서 1표 차이로 명운이 갈린 전·현직의 재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명부는 오는 2월 26일 확정된다.

농협 충북본부 관계자는 “불법 선거로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킬 경우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자금지원 제한 등 각종 벌칙을 부여할 계획이니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 깨끗한 선거를 치러달라"고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