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제조업체 188곳 1분기 경기전망지수 72
수출·내수 모두 위축…청주상의 “경기침체 우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새해 첫 달부터 충북 도내 체감경기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내 수출과 내수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는 경기침체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최근 도내 18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0)이 대기업(80)보다 낮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7)이 수출기업(96)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에 대해 ‘1.5%~2.0%(33.1%)’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1.5%(31.8%)’, ‘0.5%~1.0 %(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청주상의는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제조업 경기와 교역이 악화하고 있고, 반도체 업황 부진, 자금 도달 요건 악화, 주택 수요 둔화 등의 어려움이 지속하면서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2023년도 매출 전망에 대해 총판매는 ‘증가(36.0%), 올해 수준(33.0%), 감소(31.0%)’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출(해외판매)은 ‘올해 수준(41.9%), 증가(29.9%), 감소(28.2%)’ 순으로, 내수(국내판매)는 ‘감소(34.0%), 증가(33.8%), 올해 수준(32.2%)’으로 내다봤다.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전망하고 있는 환율 및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환율은 ‘평균 1천293원’, 자금조달금리는 ‘평균 4.9%’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은 ‘올해와 동일수준(45.2%)’이 가장 많았으며, ‘올해보다 감소(37.3%)’, ‘올해보다 증가(17.5%)’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요인으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7.8%)’, ‘내수경기 침체(37.3%)’, ‘고금리 지속(33.3%)’ 등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경제 위험성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정책(46 .0%)’,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중복응답).

청주상의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내년 경제여건이 매우 불투명하고 기업들의 경기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움츠러든 경기환경 속에 추가성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야 하고, 정부는 내수진작과 규제개혁에 대한 경기 활성화 정책을 통해 효율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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