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만4442 가구 ‘최다’…충북 1만2771·대전 1만686·세종 850가구

2023년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기준(그래픽 제공·부동산R114 REPS)
2023년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기준(그래픽 제공·부동산R114 REPS)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청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5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2023년도에 분양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충남북, 세종 등 충청권역에서는 총 3만8천 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들이 있어 분양 여부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가 26일 발표한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천 가구가 분양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물량 기준으로 2014년(20만5천327가구) 이후 가장 적고, 지난해(41만6천142가구) 대비 38% 감소한 수준이다.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수여서, 2023년에는 민간의 주택공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11만6천682가구(45.2%), 지방 14만1천321가구(54.8%)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만521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만7천781가구, 인천 1만8천38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만7천661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충남은 1만4천442가구로 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어 충북 1만2천771가구, 대전 1만686가구, 세종 850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시장은 계획물량(41만6천142가구)의 73%인 30만4천142가구(예정물량 포함)만 실적으로 이어졌고 일부는 내년으로 이월됐다.

충북지역의 경우 청주 사모 1구역(2천512가구), 사직3구역(2천330가구), 오송역세권 지역주택조합(2천94가구)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부동산 업계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대기수요가 적은 데다 미분양이 적체되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의 사업지에서 공급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2022년 분양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한 해로 고금리, 고분양가,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감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에서 이탈하는 수요자가 늘었다”라며 “이런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선별 청약에 나서면서 입지 열위 및 공급과잉 지역은 미분양 적체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여 2023년 분양시장은 분양가, 규모, 입지 등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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