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바르도 대표

미(未)는 12지신 동물로는 양(羊)을 의미한다. 양이란 동물은 본래 유순하지만 화가 나면 물불 안 가리고 뿔로 받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양띠들은 평상시 유순하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무섭다.

오행으로는 미(未)는 토(土)를 나타낸다. 그것도 사막 모래와 같은 뜨거운 흙이다. 방향은 남남서의 공방(坤方) 이며 이음사양(二陰四陽)으로 삼복(三伏)의 염천지기(炎天之氣)이다. 목(木)이 더 이상 하늘을 향해서는 아니 된다는 자의(字意)때문에 성장의 미래가 없으며, 나무가 겹쳐서 무성하니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 어리석고 혼미한 매(昧)의 의미와 더불어 음식 맛에 민감하여 미(味)로도 사용한다. 성숙을 멈추고 결실 전에 과실의 당도를 높이는 시기로서 금수(金水)로 가는 길목으로의 전환점이다.

당사주에서는 천역성 또는 미역성이라 하여 잘 돌아다니며, 더욱이 귀도(鬼道)가 작용하여 재물의 성재에 관심이 많은 부류에 속한다. 양(羊)이 낭떠러지를 옮겨 다니는 형상이며 횡횡사해(橫橫四海) 역마의 기운으로 직장과 주거의 잦은 이동과 변화로 일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침의 작용으로 한곳에 오래 머물면 신병이 발생하여 몸이 아프므로 움직여야 편한 명이다.

공직이 아니면 직주 이동이 심하고 남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쓸 정도로 분주한 가운데, 도회지를 떠나 은둔생활 할 가능성이 높은 명이다. 미토는 숫자로는 5, 0을 나타내고 색은 황색이다. 인체 장기로는 위, 비장을 나타낸다. 미토가 오화(午火)를 만나면 미토는 토의 역할보다는 화 기운이 강해서 토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축토(丑土)를 만나면 서로 반대 기운의 토를 만나 일상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자수(子水)를 만나면 자미(子未)원진 관계를 이루어 서로 이유 없이 미워하고 원망하는 사이가 된다. 미토가 축(丑)과 술(戌)이 함께 만나면 축술미 삼형살(三刑殺)을 이루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고 지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거나 다된 일이 불성이 될 수 있다.

또 술미(戌未) 형살은 왕자형발이라 하는데 좋을 때는 개고가 되고 나쁠 때는 파문이 된다. 미토가 목일주에는 입묘로써 절목이 되니 결과적으로 고목(枯木)이 되며 백발이 되기 쉽고, 화일주에게는 착근해서 힘을 얻기 때문에 미월이나 미시는 종(從)을 하지 않는다.

토일주에게 힘을 얻기는 하나 조토(燥土)가 되는게 흠이며, 마른 땅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불용가섹이다. 이 말은 토일주가 미월(未月)에 태어났으면 목용신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금일주는 인수이면서도 생을 받지 못하니 있으나 마나 하지만 금왕(金旺)에는 재고(財庫)로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미(未)운에는 무슨 일이든 지체되고 늦어진다. 이유는 점심식사후 일하기 싫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미토가 상징하는 직업적 특성은 맛을 잘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토를 가진 사람은 미식가가 많다. 밀가루 관련 요식업이 좋다.

물상으로는 제과제빵, 칼국숫집, 중국집, 부대찌개, 조미료, 사막지대, 잔디, 인삼밭, 담배, 양구이, 푸성귀, 골프장, 위장, 허리, 간암, 약초, 마약 등을 나타낸다. 미토는 겉으로는 뜨겁지만, 속엔 감로수를 담고 있어 인정 있는 사람이다. 분노와 폭풍 속에 살면서도 인내와 자비를 베풀며 정신과 물질의 진실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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