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21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2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해 아산의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립예술단의 아산 유치’를 건의했다.(사진)

이날 박 시장은 “아산은 발전한 산업도시이지만, 문화예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립 예술단,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예술의전당 그 무엇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산시 민선8기는 이 부분에 대한 획기적 개선을 위해 ‘아트밸리 아산’이란 브랜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부흥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도에서도 아산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위해 도립예술단 하나를 아산에 유치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또 박 시장은 도립 뮤지컬단의 건립을 제안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중 가장 히트한 작품이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다룬 ‘명성황후’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영웅’ 관련 박 시장은 “아산의 자랑인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뮤지컬을 제작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창작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박 시장은 “뮤지컬 창작은 아산시 힘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충남도가 도립 뮤지컬단을 만들어준다면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 명품 뮤지컬로 만들어보겠다”고 설득했다.

이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도립·시립 예술단들을 정리해 충남 각 시·군이 적어도 하나의 예술단을 운영하며, 충남도 전체를 커버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아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준 220만 도민과 김태흠 도지사 및 15개 시장·군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충남 최초 국립 3차 병원 유치는 아산시민뿐 아니라, 충남도민 전체의 의료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경찰병원 건립을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라며, “아산시와 충남도, 경찰청의 3자 MOU 체결과 실무추진단 구성 등 제반 작업이 착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번 경찰병원 유치전에서도 의료진들이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약이 가장 주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2028년 경찰병원 분원 개원에 맞춰 86만평 규모 폴리스메디컬타운 건립을 완료하려면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가 도시개발사업 특례도시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도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근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인구 30만이 넘고 실질적 행정수요가 있는 도시에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한 가운데 도가 행안부장관에게 특례 의견을 내면 이후 심의를 거쳐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박 시장은 “아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실질적 행정수요’란 특례 조항에 딱 맞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아산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주요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의 중심지로, 이를 실효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주 3공구 개발·영인 물류단지 개발· 둔포 제3테크노밸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아산시가 도시개발사업 특례도시로 지정된다면 당면한 폴리스메디컬타운 건설을 비롯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관련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더 속도감 있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도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덧붙여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이 충남도 핵심 실행과제로 채택된다면 베이밸리 메가시티 공약은 더 훌륭하고 탁월하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산항 개발에 도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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