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이원면 일대 레드향 등 만감류 수확…딸기도 한창 출하 중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진천군이 겨울철을 맞아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특화작물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문백면, 이월면 일대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던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같은 만감류가 수확되고 있다.(사진)

진천은 기후 특성상 제주도보다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겨울철 기온이 낮아 조기 수확(12월 초)의 장점을 갖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019년 만감류 온실에서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금귤, 레몬, 미니향 등의 작목을 품종당 16주씩 총 96주를 재배했다. 또 2020년 아열대 작물 소득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만감류 연구회에 안개분무시스템, 보온커튼, 팬시설, 묘목 등을 지원했다.

한 수확 농가는 “수박을 재배하던 하우스에서 만감류 시설을 구축했는데 기존 작목 대비 초기 투자 비용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현재는 수확량이 점점 증가하고 전량 판매를 이뤄내고 있어 만감류가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만감류 지역 재배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지역 환경 맞춤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 교육과 지도에 힘쓸 예정이다.

진천에서 재배 중인 만감류는 주로 직판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진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소득작목팀(☏043-539-756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진천군 명물이 된 딸기도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가을 날씨가 늦게까지 따뜻해 출하 시기가 작년 대비 15일이나 빨랐으며 11월 초부터 출하를 시작해 현재 설향, 금실,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딸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9농가, 시설하우스 33동에 시범 지원했다.

멀티컵 베드는 일반적인 딸기 수경와 달리 상토 양을 1/3로 줄여 양액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딸기 뿌리가 독립적으로 돼 있어 딸기 한 주가 병에 걸려도 다른 뿌리로 전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서정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재배한 작물들이 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많은 농가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작물 및 기술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